일본 실질임금 22개월 연속 마이너스…물가·춘투 따라 반등 전망

김소연 기자 2024. 3. 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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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실질 임금이 22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급 등 명목임금은 1년 전보다 2% 증가했지만, 물가상승률이 이를 웃돌면서 실질임금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실질 임금의 감소 폭은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2.1%)보다 크게 줄었다.

후생노동성은 "소비자 물가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면서 실질 임금의 감소가 진정되고 있다"며 "교섭이 본격화된 올해 춘투의 결과 등 임금 동향과 물가 상황을 주시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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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0.6% 감소폭은 줄어
마이너스 금리 해제 전망 확산
일본 도쿄.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의 실질 임금이 22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인상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7일 올 1월 5인 이상 사업체의 실질 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0.6% 줄었다고 발표했다. 기본급 등 명목임금은 1년 전보다 2% 증가했지만, 물가상승률이 이를 웃돌면서 실질임금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질 임금이 개선되지 못하면 소비가 위축돼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쉽지 않다.

다만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실질 임금의 감소 폭은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2.1%)보다 크게 줄었다. 올해 춘투(봄철 임금협상)에서 지난해보다 웃도는 임금인상이 이뤄지면 실질 임금이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후생노동성은 “소비자 물가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면서 실질 임금의 감소가 진정되고 있다”며 “교섭이 본격화된 올해 춘투의 결과 등 임금 동향과 물가 상황을 주시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최대 전국적 노조 단체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올해 기본급 3%를 포함해 5%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기업 경영자 쪽은 오는 13일 노조에 임금인상 수준을 밝힐 예정이다.

일본에서 고질적인 병폐였던 임금과 물가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자, 시장에선 이달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이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시장에선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 정책 변경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며 ‘일본은행 일부 간부로부터 정책 변경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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