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7억년 후 '돌연사'...우주 진화 모델 뒤엎는 은하 발견 [지금이뉴스]

YTN 2024. 3. 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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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후 7억년밖에 지나지 않은 130억년 전 우주에서 새 별의 형성이 멈춘 `죽은` 은하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에 포착됐습니다.

이는 관측 사상 가장 오래된 죽은 은하로 우주 진화를 설명하는 기존 모델에 의문을 던지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카블리 우주론 연구소 토비아스 루저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7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첨단 심층 외은하 조사(JADES) 프로그램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 130억년 전에 갑자기 새로운 별 형성이 멈춘 은하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에도 초기 우주에서 죽은 은하가 관측된 적이 있지만 이 은하는 빅뱅 이후 불과 7억 년이 지난 시점의 것으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가장 먼 은하 중 하나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발견은 기존 은하 진화에 대한 이론과는 맞지 않는 것으로 천문학자들이 은하가 새 별 형성을 어떻게 왜 멈추는지, 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수십억 년에 걸쳐 변화했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측 데이터 분석 결과 이 은하는 3천만~9천만 년에 걸쳐 짧고 강렬하게 새로운 별들을 형성한 뒤 관측 시점으로부터 1천만~2천만년 전 별 형성이 갑자기 멈춘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팀은 이 은하는 우리은하의 이웃 왜소은하인 소마젤란은하(SMC)와 질량이 비슷한 수준으로 지금까지 관측된 초기 우주의 다른 소멸 은하들보다 훨씬 작다며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뛰어난 성능 덕분에 관측과 분석이 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은하는 빠르게 살다가 일찍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연구팀은 이처럼 별 형성이 빠르게 일어나고 멈추는 것은 우주 진화 초기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이 은하의 `멈춤` 상태가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천문학자들은 초거대 블랙홀이나 별 진화 과정 내부 요인으로 별 형성이 느려지거나 중단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 저자인 카블리 우주론 연구소 프란체스코 디유제니오 박사는 별 형성이 멈춘 이유가 블랙홀이든 다른 원인이든, 관측은 우주 후반부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초기 우주 은하에 죽은 은하가 존재하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이러한 은하와 유사한 다른 은하를 찾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공동 저자인 케임브리지대 로베르토 마이올리노 교수는 이러한 발견으로 현대 우주를 기반으로 한 기존 모델을 재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화면출처ㅣAstr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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