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이름값 했다…12년 만에 대전 마운드 오른 류현진, ‘칼날 제구’ 선보여
배재흥 기자 2024. 3. 7. 14:51
‘괴물’ 다웠다. 류현진(37·한화)이 12년 만에 대전 마운드에 올라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보여줬다.
류현진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구단 자체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안타 1볼넷 3삼진을 기록했다.
실점하긴 했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칼날 제구’로 삼진을 3개나 솎았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23개), 커브(10개), 체인지업(9개), 커터(4개) 등 46구를 던졌다. 빠른 공 최고 시속은 143㎞를 찍었다.
1회 선두 타자 정은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문현빈을 3루 땅볼로 잡은 뒤 김태연까지 삼진으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2회 채은성 타석에서 날카로운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이후 하주석 타석에서 잠시 제구가 흔들렸다. 폭투로 채은성을 3루까지 보낸 류현진은 하주석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3루에 놓였고, 이재원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실점했다.
이명기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3회 박상언을 2루 뜬공, 김강민을 삼진, 다시 만난 정은원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순조롭게 연습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오는 12일 KIA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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