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이후 10%대 무너진 tvN 주말극, 김수현X김지원으로 반등할까 [TV공감]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tvN 주말극 시청률이 두 자릿수 아래로 떨어진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과연 안방극장 강자 김수현, 김주원이 출연하는 '눈물의 여왕'은 tvN 주말극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tvN 주말극이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건 지난해 3월 '일타 스캔들'이 방송됐을 때. '일타 스캔들'은 방영 당시 4%대(이하 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했으나 곧장 반등하기 시작했고 6회 만에 두 자릿수를 넘더니 최종회는 17%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23년 전체 드라마 시청률 3위이자 tvN 시청률 1위 기록이다. 특히 tvN은 '작은 아씨들' '슈룹' '환혼'을 연달아 터트린 뒤였기에 축제 분위기가 아닐 수 없었다.
tvN 주말극의 강세가 계속될 것만 같았으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속작이었던 '판도라: 조작된 낙원'부터 두 자리대 시청률이 무너지는가 하면, 이후로도 이를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 심지어 '판도라: 조작된 낙원'과 '아스달 연대기'의 후속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던 '아라문의 검'은 2%대 시청률로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1편의 큰 성공으로 기대를 모은 시리즈의 시퀄들이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구미호뎐1938'은 이동욱과 김범이 그대로 출연해 관심을 모았지만 최저 4.7%, 최대 8.0%의 시청률을 보였고 조병규의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도 1편의 매력을 못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저 3.8%, 최대 6.1%의 시청률만을 달성했다. 지난 1년간 그나마 자존심을 지킨 건 박은빈의 '무인도의 디바'(최고 9.0%)가 유일하다.
tvN 주말극은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10%대는 우습게, 심지어 20%대(사랑의 불시착)까지 달성하던 시간대였지만 지금은 동시간대 작품에게도 밀리며 힘이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최근 종영한 '세작, 매혹된 자들'은 같은 사극 장르를 다룬 MBC '밤에 피는 꽃'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 가운데 '세작, 매혹된 자들' 후속으로 편성한 건 안방극장의 강자 김수현과 김지원이 뭉친 '눈물의 여왕'. 김수현은 작품성과 흥행 모두를 잡은 쿠팡플레이 '어느 날' 이후 처음으로, 김지원은 많은 이들의 인생작으로 남은 JTBC '나의 해방일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사랑의 불시착'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불가살'의 장영우 감독, '빈센조' '작은 아씨들'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이 의기투합했기 때문. 시청률 회복을 위해 tvN이 얼마나 이를 갈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든든한 라인업만큼이나 이들의 포부 또한 당차다. 김 감독은 "시청률 같은 경우엔 '사랑의 불시착'보다 조금 더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 만약 넘는다면 배우들과 큰절 영상을 찍어 올리겠다"라고 밝히기도.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톱3는 1위 '부부의 세계'(28.4%), 2위 'SKY 캐슬'(23.8%), 3위 '사랑의 불시착'(21.7%)으로, 만약 이를 넘는다면 '눈물의 여왕'은 톱3 안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다만 경쟁작들도 만만치 않다. 우선 SBS에선 '재벌X형사'가 평균 9%대, 최고 11.0%의 안정적인 시청률로 순항 중이며, MBC에선 김남주의 6년 만의 복귀작인 '원더풀 월드'가 점차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JTBC '닥터 슬럼프' 역시 꾸준히 넷플릭스 톱10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과연 이런 쟁쟁한 라인업 속에서 '눈물의 여왕'이 tvN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한편 '눈물의 여왕'은 9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JTBC, MBC, SBS]
김수현 | 김지원 | 눈물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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