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3km 쾅’ 코리안 몬스터, 한화 복귀 후 첫 실전 등판서 3이닝 3K 1실점…‘148km’ 문동주도 3이닝 무실점 역투 [MK대전]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3. 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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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전설 류현진과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가 나란히 청백전에서 호투를 선보였다.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의 자체 청백전이 열렸다. 이번 일전은 연습경기였으나, 류현진과 문동주의 선발 맞대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류현진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거치며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7일 한화 자체 청백전에서 나란히 호투를 선보인 류현진(왼쪽)과 문동주.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7일 올해 들어 첫 실전 경기를 가진 류현진.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최근 한화 복귀를 선택한 류현진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를 통해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이 기간 두 차례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고, 투구 수를 65구 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류현진은 이날 진행된 올해 첫 실전 경기에서 무난한 투구를 선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는 12일 (홈 KIA 타이거즈전)과 17일(원정 롯데 자이언츠전) 등 두 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23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LG 트윈스 타자들을 상대할 전망이다.

문동주 역시 한화의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받는 우완 투수다. 2022년 전체 1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그는 데뷔시즌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해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160.1km로 국내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을 수립했고,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올리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공교롭게도 문동주 전 한화가 마지막으로 배출한 신인왕은 2006년 류현진이었다.

문동주는 또한 지난해 10월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시즌 후 진행됐던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문동주는 7일 청백전에서 쾌투를 펼쳤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이날 경기는 자체 평가전인만큼 로컬 룰이 적용됐다. 7회까지 진행됐으며, 이닝 교대, 투수 교체, 지명타자 추가 등이 자유롭게 이뤄졌다.

‘팀 류현진’은 류현진과 더불어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중견수)-안치홍(1루수)-노시환(3루수)-김인환(지명타자)-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황영묵(2루수)-이상혁(우익수)-장규현(지명타자)으로 꾸려졌다.

이에 맞선 ‘팀 문동주’는 정은원(중견수)-문현빈(2루수)-김태연(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이명기(좌익수)-박상언(지명타자)-김강민(지명타자)이 문동주를 지원했다.

류현진은 1회초부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은원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문현빈에게는 3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후속타자 김태연은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에 비해 문동주는 1회말 다소 고전했다. 최인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요리했으나, 페라자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안치홍은 우익수 플라이로 묶었지만, 노시환에게 볼넷을 범하며 2사 1, 2루에 몰렸다. 다행히 김인환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첫 실점은 2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으나, 포일과 하주석의 볼넷으로 1사 1, 3루에 몰렸다. 여기에서 류현진은 이재원에게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떠안았다.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마음이 편해진 문동주는 2회말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최재훈의 2루타와 이도윤의 사구로 무사 1, 2루에 봉착했지만, 황영묵(2루수 땅볼)과 이상혁(중견수 플라이), 장규현(2루수 땅볼)을 모두 범타로 이끌었다.

류현진도 3회초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박상언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김강민과 정은원에게 각각 삼진, 좌익수 플라이를 만들어냈다. 최종 성적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총 46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측정됐다.

문동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3회말 최인호(중견수 플라이)와 페라자(2루수 땅볼), 안치홍(삼진)을 차례로 잠재우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채 이날 등판을 마쳤다. 성적은 3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53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한편 ‘팀 류현진’은 류현진 이후 김민우(3이닝 무실점)-정이황(1이닝 2실점)이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팀 문동주’에서는 장시환(1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무실점)-장민재(1이닝 무실점)-이충호(1이닝 무실점)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채은성은 7회초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7일 청백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인 채은성.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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