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M 관계자가 내부 기밀 유출"…빅플래닛이 카카오 수수료에 반발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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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유통 수수료 차별 부과를 주장한 가운데, 이 배경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관계사인 SM엔터테인먼트 고위급 핵심 관계자의 귀띔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이하 '빅플래닛')가 제기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음원 유통 수수료 차별 부과를 주장하게 된 배경에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A씨의 직접적인 내부 기밀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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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윤준호 기자]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유통 수수료 차별 부과를 주장한 가운데, 이 배경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관계사인 SM엔터테인먼트 고위급 핵심 관계자의 귀띔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이하 '빅플래닛')가 제기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음원 유통 수수료 차별 부과를 주장하게 된 배경에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A씨의 직접적인 내부 기밀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빅플래닛 고위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SM엔터는 유통 수수료 5%대를 내고 있다"며 "협상이 이뤄지면 빅플래닛도 유통 수수료를 5%대로 낮출 수 있게 카카오엔터와 중간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호언했다. 빅플래닛이 지난 4일 발표한 공식 입장에서 등장하는 증언은 SM엔터 A씨의 발언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SM엔터 핵심 관계자인 A씨가 직접 내부 기밀을 유출한 셈이다.
이에 빅플래닛은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카카오엔터가 일반 업체에는 20% 안팎의 유통수수료를 요구하는 반면, SM엔터와 같은 관계사에는 5∼6% 정도의 유통수수료를 부과하는 정황과 이와 관련된 증언을 확보했다"며 "이런 유통수수료 차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격차이며, 관계사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엔터는 반박했다. 카카오엔터는 빅플래닛이 문제 삼은 유통 수수료와 관련 "유통수수료율은 당사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상대방에게 제공하는 선급금투자 여부, 계약기간, 상계율, 유통 대상 타이틀의 밸류에이션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상대방과 협의해 결정한다"며 "카카오 계열사 여부는 유통 수수료율 산정을 위한 고려 기준이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빅플래닛은 카카오엔터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했다. 빅플래닛은 "최근 카카오엔터가 계열사 및 자회사에 속하는 기획사와 그 외 기획사 간 유통 수수료를 차별적으로 부과하는 사실을 파악한 후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이 문제를 검토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신고서를 접수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빠르면 이달 중, 늦어도 내달 안에는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에 착수, 불공정 거래가 이뤄진 사실이 있는지 진상을 파악할 전망이다.
이번 빅플래닛과 카카오엔터 분쟁 사태가 엔터 업계의 '음원 수수료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그간 업계에서는 과도하고 불공정한 음원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지속돼 왔다. 한 가요업계 관계자는 "유통사가 15% 이상의 수수료를 가져가면 웬만한 중소 엔터사는 흑자 전환이 어려운 구조다. 유통 수수료에 따라 흑자와 적자가 갈린다"며 "가요계 중소 엔터사들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투명한 과정을 통해 평등한 방식의 수수료 책정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귀띔했다.
이번 분쟁이 그간 업계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유통 수수료 논란을 해결할 신호탄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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