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대형마트 5년새 6곳 문닫아…5~7월 의무휴업 평일 전환

조정호 2024. 3. 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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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주말에서 평일로 변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계기로 부산지역 대·중소 유통 상생협력, 마트 근로자 복지증진,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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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부산시·유통업계, 지역 상권 상생협력 방안 논의
대형마트 정기휴무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지역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주말에서 평일로 변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7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대·중소 유통 상생협력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박형준 시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계획 중인 16개 구·군 단체장, 권택준 부산시상인연합회장, 백판용 부산동부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 강성현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지역 지자체는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 문을 닫는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지난 1월 22일 생활 규제 개선 민생토론회에서 대형마트 영업규제 합리화 정책을 발표한 이후, 지역주민의 불편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군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시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에서는 2020년 이마트 서부산점을 시작으로 2021년 롯데마트 금정점, 2022년 홈플러스 가야점, 2023년 홈플러스 연산점과 해운대점, 2024년 2월 홈플러스 서면점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몸집 줄이는 대형마트들…의무휴업 규제 다시 논란(CG)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시상인연합회와 수퍼마켓협동조합,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해 9월 20일 의무 휴업일의 평일 전환과 중소 유통 지원방안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시와 16개 구·군에 협조를 요청했다.

작년 12월에는 부산상공회의소에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규제개선을 요구했다.

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에서 의무휴업 평일 전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구·군 사정에 맞게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동구, 사하구, 강서구, 연제구, 수영구 등 5개 구는 5월 중에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추진한다.

중구, 서구, 영도구, 부산진구, 동래구, 남구, 북구, 해운대구, 금정구, 사상구, 기장군 등 11개 구·군은 7월 중에 의무휴업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계기로 부산지역 대·중소 유통 상생협력, 마트 근로자 복지증진,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체인스토어협회는 대형마트 매장 내 중소 유통 대표상품 특설매장 운영, 상품 다양화를 위한 공동구매 지원, 대형마트 온라인 플랫폼 내 중소 유통 입점 지원, 마트 근로자 공휴일 휴식권 보장 등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산업부도 재고관리, 주문 처리, 포장, 출고 등을 처리하는 '중소 유통형 풀필먼트센터'를 보급하고, 중소 유통 경쟁력 강화 지원방안과 의무휴업 평일 전환에 따른 상생협력을 위한 '유통업계-지자체-정부' 참여 거버넌스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안 장관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과 관련 "부산이 겪는 청년세대 유출에 따른 급속한 고령화 완화에 기여하고 소비 진작을 통해 침체한 부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유통산업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중소 상생과 성장을 가로막던 규제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온라인 중심의 유통 환경 급변으로 최근 5년간 6곳의 대형마트가 폐점하는 등 지역 상권의 위기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제는 대·중소 유통 모두가 힘을 모아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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