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와서 정말 기뻐요"…RYU 동료에서 LEE 동료된 '718억' 내야수 합류에 SF의 미래도 활짝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가 영입돼서 정말 기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내야수 맷 채프먼과 3년 총액 5400만 달러(약 718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채프먼은 두 차례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으며 2024년 2000만 달러(약 266억 원), 2025년 1800만 달러(약 239억 원), 2026년 1600만 달러(약 212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채프먼은 2014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받아 2017시즌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9시즌에는 156경기에 출전해 145안타 36홈런 91타점 102득점 타율 0.249 OPS 0.848로 퐈괴력을 보여줬다.
지난 2022시즌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었고 두 시즌 동안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한솥밥을 먹었다. 2022시즌 성적은 123안타 27홈런 타율 0.229 OPS 0.757, 2023시즌 성적은 122안타 17홈런 타율 0.240 OPS 0.754다.
채프먼은 아메리칸리그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4회(2018, 2019, 2021, 2023) 수상했으며 2018시즌과 2019시즌에는 각 리그에서 최고의 수비수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플래티넘 글러브를 받기도 했다.
훌륭한 수비 능력을 가진 채프먼이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하자 반긴 유망주가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각)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잠재력을 지닌 매끄러운 수비력을 갖춘 3루수 케이시 슈미트는 채프먼과 자주 비교되곤 했다"며 "채프먼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것은 슈미트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슈미트는 "채프먼이 영입돼 정말 기뻤다"며 "이제 그를 만나서 함께 뛸 수 있게 됐으니 나가서 야구할 생각에 흥분된다"고 밝혔다. 채프먼이 들어오면서 빅리그에서 자신의 뛸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그럼에도 그와 함께하는 것에 대한 기쁨을 표했다.
슈미트는 2020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9순위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받아 지난 시즌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90경기에 출전해 52안타 5홈런 30타점 28득점 타율 0.206 OPS 0.579를 마크했다. 올 시즌 앞두고 시범경기에서는 5경기에 나와 9타석 들어섰지만, 아직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지난주 왼쪽 발목 염좌로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MLB.com'에 따르면 3루수 자리에 채프먼이 오며 슈미트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으며, 복귀 후 유격수 자리에서 경쟁할 수도 있다고 한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유격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슈미트가 내게 '제가 유격수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라고 말했는데, 지금은 그럴 것 같다"고 밝혔다.
슈미트는 닉 아메드, 마르코 루치아노, 타일러 피츠제럴드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격수 자리에 대해 "꽤 편안하다"며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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