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의정24시-의정MIC] 조성환 건교위 2부위원장 "인천 도로 ‘포트홀’ 지뢰, 체계적 예방시스템 시급"
인천의 도로 곳곳에 생긴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도로 파임)로 인해 운전자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인천시의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포트홀 복구 건수 1천169건에 비해 올해는 같은 기간 4천82건으로 포트홀 문제가 심각하다. 포트홀은 겨울철 일교차가 큰 아침과 저녁 기온 차이로 인해 도로 하부 균열로 크고 작은 웅덩이가 생기는 지반 침하 현상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 운전자의 사고율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서구·계양구·중구 등 원도심을 관통하는 마을 도로 곳곳에서 포트홀이 생겨 바퀴가 찢어지거나 급정거로 후미 추돌 등 경미한 교통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가 보수하고 있는 직영 도로는 20m 폭 이상인 구간이며, 나머지 일반도로는 기초자치단체(군·구)에서 응급 보수를 담당한다. 아암대로·봉오대로·인주대로·경원대로·인천대로 등 전용도로 보수업무는 별도의 팀에서 관리한다. 여기에 권역별 도로총괄관리, 도로 재포장, 차선도색, 맨홀 보수 등은 추가로 인원을 투입한다.
이 같은 인천 도로 곳곳의 보수 작업은 너무 많고 투입할 인원도 만만치 않다. 현재 인천시는 도로 상태 상시 점검을 위한 도로 순찰과 도로 파손 등으로 인한 시민 불편 사항에 대해 즉각 대처하고 있다.
또 안전한 도로 환경 제공을 위한 직영 도로 보수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의 197개 노선에 대해 4개 조 15명이 도로 응급 보수, 도로 파손 순찰, 겨울철 설해 관련 업무 등을 담당한다. 매일 100건 이상에 이르는 민원 신고에 비하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인천시 도로관리부 업무분장표를 살펴보면 1명의 주무관이 군·구 1곳 도로 전부와 노면 차선도색 등 여러 업무를 총괄한다. 인천의 직영 도로 정비 실적을 보면 2019년 포트홀 6천930건, 침하 등 소성변형 769건 등에 이른다. 이어 2020년엔 포트홀 1만1천24건과 소성변형 1천225건, 2021년 포트홀 9천897건과 소성변형 1천100건, 2022년 포트홀 8천941건과 소성변형 993건, 지난해 포트홀 1만5천470건과 소성변형 814건 등 증가추세다.
이에 반해 군·구는 포트홀 관리 현황 자료를 제대로 구비하지 않고 있다. 계양구를 포함한 군·구의 경우 도로 파손 민원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 복구만 하고 있다.
포트홀의 주요 원인인 제설 대책 현황(인천시 자료)을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197개 노선(예술로·문화로·구월로·인주대로·경원대로·아암대로·인천대로·미추홀대로 등) 중 8개 노선 55.8㎞에 대해 제설작업을 했다.
포트홀 사고에 대처하는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홍보도 시급하다. 일반적으로 포트홀 사고가 발생하면 블랙박스 영상, 현장 채증사진 등을 확보해야 한다. 또 정확한 위치정보가 나올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나 한국도로공사에 민원 신고를 해야 한다. 또 보험사나 경찰에 신고 후 ‘보험사비상출동확인서’나 ‘경찰출동확인서’ 등을 발급받아야 한다. 사고 후 차량 피해 구상권 청구에 대한 영수증도 보관해야 한다.
여기에 포트홀 탐지도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드론 탐지기법, 차량기반 모바일매핑시스템 등 다양한 예측 기법이 나오고 있다. 하인리히 법칙에 의하면 작은 사고는 반드시 큰 인명사고로 이어진다. 이제 포트홀 대처도 좀 더 과학적인 행정기법 도입이 필요할 때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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