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해 지역화폐 4.2조 발행한다...예산 28% 확대

김동연 경기지사가 7일 김포 북변5일장에 방문해 장을 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는 정부가 올해 지역화페 국비 지원 규모를 지난해 대비 58.8%를 줄였으나 오히려 도비사업(도비+시군비) 발행 규모를 전년대비 28.3%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김동연 지사가 강조하는 '정부는 역주행, 경기도는 정주행' 기조와 함께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과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지원 규모는 도비가 지난해 904억원에서 954억원으로, 시군비 역시 841억원에서 1259억 원으로 총 468억원 확대했다.

현행 경기지역화폐 재원 구조는 도민이 지역화폐 100원을 충전하면 7원을 추가 인센티브로 지원한다. 인센티브는 국가와 도, 시군이 각각 2원, 2원, 3원을 나눠 분담한다. 문제는 최근 정부가 올해 경기지역화폐에 대한 국비지원액을 지난해 422억원에서 174억원으로 삭감해 배부했다는 점이다. 도는 기존 인센티브 분담 비율을 적용하면 경기도 지역화폐발행액도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역화폐 도비부담 확대에 따라 경기지역화폐 도비사업 규모는 지난해 2조4941억원에서 올해 3조2000억원으로 7059억원이 늘어났지만, 올해 경기지역 화폐 총발행 규모(목표)는 4조263억원이며 지난해 4조5545억원(목표) 대비 5282(11.6%)억원 줄었다.

도는 올 상반기 소상공인 매출 상황과 도, 시군 재정 상황을 보면서 하반기 경기지역화폐에 대한 도비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김 지사는 김포 북변5일장을 점검하면서 "정부의 지원 삭감에도 경기도는 지역화폐를 지켜 소상공인과 민생의 버팀목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