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자치도, 전국 최초 대형병원에 재난관리기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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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자치도가 의료인력 부족으로 대형병원들이 어려움을 겪자 전국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장기화되면서 대형병원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한계 상황에 내물리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강원자치도는 의료공백 사태를 '재난' 상황으로 판단, 의료진과 병원이 안정을 찾도록 재난관리기금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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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수술·병원가동률 하락 경영악화 심화
7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정부와 합동으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강원대병원, 강릉아산병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마쳤다.
또한 도내 9개 수련병원 전공의 390명 가운데 사직서를 제출한 362명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345명이 실제 의료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확인했다.
정부는 휴가 등 합법적으로 현장을 떠난 일부 전공의를 제외하고 복귀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장기화되면서 대형병원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한계 상황에 내물리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도내 대형병원들은 의료인력 부족으로 수술 30% 감소, 병상가동률 40%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강원자치도는 의료공백 사태를 ‘재난’ 상황으로 판단, 의료진과 병원이 안정을 찾도록 재난관리기금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전공의 의존도가 높아 진료공백이 큰 도내 4개 대형병원이며 재난관리기금으로 대형병원을 긴급지원하는 사례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 있는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긴급 지원금은 이탈한 전공의들을 대신해 무리하게 당직을 하며 진료를 유지하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한 당직수당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지원금은 정부가 예비비 지원을 결정하고 신속 집행하기로 한 시기보다 3주 정도 앞당겨 지원되는 것으로 이번주 내에 즉시 지급된다.
김진태 도지사는 “현장을 지키며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버텨주고 있는 의료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기금이 피로 누적과 의료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남은 의료진들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조속히 이번 사태가 종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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