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면 방어 조심, 일본산 속여 국내산으로 팔았다

허호준 기자 2024. 3. 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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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수입한 방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던 제주도 내 횟집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수품원) 제주지원은 합동단속을 통해 제주의 겨울철 대표 횟감인 방어의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횟집 7곳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합동단속은 자치경찰단이 설 명절 원산지 표시위반 특별 단속 과정에서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는 횟집을 적발한 뒤 수사를 확대하기 위해 수품원 제주지원에 협조를 요청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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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치경찰단, 일본산 방어 국내산으로 속여 팔던 횟집 무더기 적발
겨울철 횟감인 방어회. <한겨레> 자료사진

일본에서 수입한 방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던 제주도 내 횟집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수품원) 제주지원은 합동단속을 통해 제주의 겨울철 대표 횟감인 방어의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횟집 7곳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합동단속은 자치경찰단이 설 명절 원산지 표시위반 특별 단속 과정에서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는 횟집을 적발한 뒤 수사를 확대하기 위해 수품원 제주지원에 협조를 요청해 이뤄졌다. 제주도 내에서 일본산 방어를 유통하는 업소는 60여곳이다.

이번 단속은 수품원 제주지원이 일본산 방어의 수입 유통 이력 정보를 갖고 있어 가능했다. 수품원 제주지원 관계자는 “21가지 품목에 대해 신고 대상을 정하고 고시를 통해 원산지 품목 관리를 하고 있다. 신고 대상으로 정해지면 수입 유통업자는 의무적으로 신고하게 되는데 방어도 이에 포함돼 신고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수입되는 방어는 모두 일본산이다. 일본에서 수입된 방어는 활어 상태로 전국으로 유통된다. 전문가들이 볼 때 일본산 방어는 국내산 방어보다 몸집이 크고 더 둥그스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반인들이 볼 때는 국내산과 수입산 방어를 구분하기 어렵다.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제주도 내 횟집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이번 합동단속 과정에서 적발된 횟집은 제주시 관내 4곳과 서귀포시 관내 3곳 등 모두 7곳이다. 이 가운데 5곳은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거나 혼동할 우려가 있도록 표시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의 한 횟집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사이에 1482㎏을 판매했다가 적발됐고, 서귀포시 관내 횟집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2921㎏을 판매하는 등 7개 업소가 모두 4628㎏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자치경찰단은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혼동 우려가 있게 표시한 5곳에 대해서는 조사를 끝내는 대로 검찰로 사건을 넘길 예정이다. 수품원 제주지원은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2곳에서 대해 과태료 부과 처분을 내렸다.

박상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정상적으로 원산지 표시를 하는 업소들도 있지만, 일부 업소는 큰 글씨로 ‘우리 업소는 국내산 활어만 취급합니다’ 또는 ‘제주산 대방어’라고 쓴 뒤 조그맣게 ‘국내산·수입산’이라는 표시를 해 소비자들에게 혼동할 우려를 주기도 했다”며 “수사결과 수입처와 중간유통단계에서는 위반행위가 없었으나 최종 소비처인 일부 일반음식점의 비양심적인 행위가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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