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사냥꾼’ 맨시티, 2연속 트레블 희망+UCL 홈 30연속+로드리 60경기 무패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라 2회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하면서 풍성한 기록을 쓸어담았다.
맨시티는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UCL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코펜하겐을 3-1로 물리쳤다. 지난달 14일 1차전 원정에서 3-1로 이겼던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6-2로 코펜하겐을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맨시티는 2017-2018시즌부터 7시즌 연속 UCL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뽐냈다. 이 중 지난 시즌엔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0-2021시즌엔 준우승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UCL 정상에 오르며 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더불어 트레블(단일 시즌 3관왕)을 달성한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3개 대회 석권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EPL에서 선두 리버풀(승점 63)에 불과 승점 1차로 뒤진 2위(승점 62)를 달리고 있고, FA컵에선 8강을 앞두고 있다.
주말 리버풀과의 EPL 원정을 앞두고 케빈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등을 벤치에 둔 맨시티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마누엘 아칸지, 9분엔 훌리안 알바레스의 연속 골이 터지며 이른 시간에 승기를 잡았다. 전반 29분 코펜하겐 모하메드 엘유누시의 만회 골이 나왔지만, 전반 추가 시간엔 홀란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받아내 수비 세 명 사이를 파고드는 슛으로 쐐기 골을 넣었다.
EPL에서 이번 시즌 18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를 달리는 홀란은 UCL에선 6호 골을 기록,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더불어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맨시티는 UCL 홈경기 30경기 무패(28승 2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2004년 9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아스널이 24번의 홈 챔피언스 리그 경기 무패 기록을 세운 것보다 6경기 더 많은 잉글랜드 최고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맨시티의 유럽 대회 마지막 홈 패배는 2018년 9월 19일 리옹전이었다.
팀은 물론 선수 개인 기록도 빛났다. 주축 미드필더 로드리는 최근 자신이 출전한 60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지지 않는 무적의 기세를 이어갔다. 개막 직전에 열린 커뮤니티 실드에선 졌으나, 승부차기 패배여서 공식전 무승부로 취급된다. 로드리가 뛰면서 맨시티가 패배한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해 2월 토트넘과의 2022~23 EPL 22라운드다.
팀도 선수 개개인도, 명실상부한 현시대 최고의 클럽 맨시티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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