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에 불 잘 붙나 보려고" 낙동강변 1500평 태운 40대

지난해 10월 낙동강 갈대밭 모습/사진=뉴스1 /

낙동강 갈대밭에 불이 잘 붙는지 보려고 방화를 저지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경북 구미경찰서는 낙동강 갈대밭에 불을 붙여 태운 혐의(방화)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후 4시58분쯤 구미시 고아읍 낙동강변 상수원보호구역 내 갈대밭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후 1시간이 지난 오후 6시쯤 1.5㎞ 떨어진 갈대밭에도 불을 질렀다. 이 불로 낙동강변의 갈대밭 1500여평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수사를 통해 지난 3일 현장에서 20㎞ 떨어진 그의 집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방화 이유로 "갈대밭에 불이 잘 붙는지 호기심으로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낙동강변 갈대밭을 태우고, 다음날 오전에도 동네 정자에서 책에 불을 붙이는 등 재범 가능성이 높은 행동을 이어갔다. 이에 경찰은 A씨를 구속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