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이스피싱 피해 1명당 1710만원…덜 낚이고 많이 털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전년 대비 30% 넘게 늘며 2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뜯긴 피해자 수는 줄었지만, 고액 피해 사례가 부쩍 늘며 1명당 평균 피해액이 1710만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1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인 고액 피해자 수가 4650명으로 1년 전보다 29.3%(1053명) 늘어3분의 1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액 대비 환급률 33.2% 불과
지난해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전년 대비 30% 넘게 늘며 2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뜯긴 피해자 수는 줄었지만, 고액 피해 사례가 부쩍 늘며 1명당 평균 피해액이 1710만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1965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35.4%(514억원)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금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한 보이스피싱 피해자 수는 1만1503명으로 전년보다 10.2% 줄었다. 그러나 1명당 평균 피해액이 2022년 1130만원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1710만원으로 51.3%나 불어나며 전체 피해액 증가를 이끌었다.
사기 유형별로 대출 빙자형 피해액이 전체의 35.2%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상공인 대출 등을 해주겠다고 속이고,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갚거나 수수료를 내라며 돈을 뜯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가족과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피싱이 33.7%, 정부기관 사칭형이 31.1%로 뒤를 이었다.
피해자 나이별로는 60대 이상(36.4%)과 50대(29.0%)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20대 이하와 30대의 피해 비중이 커지는 등 피해 사례가 전체 나이대로 확산됐다. 특히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1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인 고액 피해자 수가 4650명으로 1년 전보다 29.3%(1053명) 늘어3분의 1났다. 피해액 1억원 이상 피해자 수도 231명으로 69.9%(95명) 증가했다.
지난해 금감원이 피해 구제 신청을 접수받아 대포통장 등 사기용 계좌의 인출을 금지하고 계좌 내 잔액을 피해자에게 돌려준 환급액은 652억원, 피해액 대비 환급액을 가리키는 환급률은 33.2%였다. 보이스피싱으로 뜯긴 돈의 3분의 1 정도만 회수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전 정권 땐 한 차례도 난리…18번 지역방문 “관권선거 아냐”
- “전현희는 윤희숙 부친 땅 조사…당선 가능성이 공천 목적”
- 민주당 향해 “종북세력 숙주”…‘황교안’ 따라가는 한동훈
- 공수처, 이종섭 ‘출국용 조사’…“대통령 범인 도피 돕나?”
- KBS “전국노래자랑 위기…김신영 교체 상당수 시청자 원해”
- [단독] “이토 히로부미는 인재” “5·18 북한 개입”…국힘 공천자들
- ‘사직 전 자료삭제’ 병원업무 방해 글 올린 의사 압수수색
- 박광온 ‘소수점 낙천’ 시킨 비명계 낙인 효과
- 심금 울린 ‘어느 은퇴 선수의 글’…당신은 최고의 골키퍼
- 코끼리 장례, 내 새끼 얼굴이 하늘 보도록…“이런 매장은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