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3km 쾅!' 류현진, 청백전 3이닝 3K 1실점... 여전한 칼제구→개막전 출격 순항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4172일만에 대전 마운드를 밟은 류현진(37)이 칼제구와 함께 컨디션을 점검했다. 바람이 불고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칼제구를 뽐냈다.
류현진은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3km 직구 23개, 커터 4개, 커브 10개, 체인지업 9개 등 46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30개, 볼 16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8년 총액 170억원에 한화로 돌아왔다. 2006년 데뷔해 2012년까지 7시즌을 뛴 류현진은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맹활약을 펼쳤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8월 복귀해 건재함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에 나서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고 돌아왔다.
지난달 23일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해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을 한 뒤 지난 4일 귀국했다. 40구, 60구, 65구를 소화하고 돌아왔다.
하루 휴식 후 6일 훈련을 하고 이날 청백전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172일 만에 다시 대전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청백전에선 ABS 적용된 스트라이크 존이 운영됐다.
최재훈과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정은원(중견수)-문현빈(2루수)-김태연(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이명기(좌익수)-박상언(지명타자)-김강민(지명타자)을 차례로 상대했다.
시작은 좋았다. 선두타자 정은원을 마주한 류현진은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째 117km 커브도 존으로 꽂아넣었다. 5구째 142km 빠른 볼을 꽂아넣어 정은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번 타자 문현빈을 상대로는 초구 볼이 들어왔다. 볼카운트 2-2에서 내야 땅볼로 유도해 3루 땅볼로 막아냈다.
류현진은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았다. 김태연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136km 커터를 던져 삼진으로 처리했다.
오히려 류현진이 먼저 실점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공을 공략당해 좌전 2루타를 허용하며 첫 피안타를 맞았다.
5번 이진영에게는 초구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리고 공 3개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하주석 타석 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류현진은 2구째 낮게 떨어뜨리다 폭투를 범했다. 1사 3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이재원을 상대했다. 인천 출신 동기 간의 만남이었다.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했다. 3루 주자 채은성이 들어오기엔 넉넉했다. 류현진은 이명기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3회가 류현진의 마지막 이닝이 됐다. 첫 타자 박상언을 공 2개로 2루수 뜬공을 돌려세운 류현진은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정은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구석 구석 찌르는 제구력은 여전했다.
류현진은 4회 시작과 동시에 김민우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청백전을 잘 마친 류현진은 12일 KIA 타이거즈, 17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최종 점검에 나선 뒤 23일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출격한다.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