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위안 산업벨트’ 보유한 도시는?
최근 발표된 타오톈(淘天) ‘100억 위안 산업벨트’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거래액이 100억 위안(약 1조 8465억 원)을 초과한 산업벨트는 진화(金華),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포산, 자싱(嘉興), 바오딩 등 21개 도시를 포함해 50개로 집계됐다. 여성복, 주택가구, 휴대전화, 미용∙스킨케어, 주얼리 등 카테고리도 포함됐다.
이번 보고서는 지급 이상 도시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100억 산업벨트란 타오바오(淘寶), 티몰(天猫·Tmall), 1688 플랫폼에서 특정 1급 카테고리 상품의 연간 거래액 합계가 100억 위안 이상인 산업벨트를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1차로 선정된 타오톈 100억 산업벨트는 중국에서 제조업과 전자상거래 경제가 가장 발달한 지역인 주장삼각주(珠江三角洲)와 창장삼각주(長江三角洲)에 밀집돼 있다.
강력한 제조업 기반과 상업무역 우위를 가진 광둥(廣東)성에는 21개에 달하는 100억 산업벨트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저우∙선전∙포산∙둥관(東莞) 등 주장삼각주 도시에서는 여성복, 주택가구, 휴대전화, 3C(컴퓨터∙통신∙소비전자) 디지털 부품과 같은 산업벨트가 두각을 나타냈다.
진화(金華)는 ‘소상품 도시’ 이우(義烏)를 발판으로 중국에서 100억 산업벨트가 가장 많은 도시(8개)로 떠올랐다. 이우의 문화사무실, 수납정리, 스포츠∙아웃도어 등 전통 산업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따라잡아 전자상거래 시대의 인기 산업으로 등극했다. 융캉(永康)의 스포츠∙아웃도어 산업벨트에서 천 개가 넘는 리튬 전기드릴 전통 기업이 인기 마사지건 생산업체로 등극했다. 진화시의 실력은 이런 막강한 도시들에서 나온다. 광저우와 선전은 100억 산업벨트를 5개씩 보유하고 있고 취안저우(泉州)는 100억 산업벨트를 4개 보유하고 있다. 바오딩의 캐리어는 ‘최북방’의 100억 산업벨트이며, 간저우(贛州) 주택가구 산업벨트는 100억 반열에 올라섰다.
품목별로 보면 23개 의류 품목의 100억 산업벨트가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여성복 카테고리에서는 100억 산업벨트 9개가 탄생했다. 광저우의 여성복은 타오바오와 티몰 플랫폼에서 중국 최초로 1000억 위안을 초과하는 초대형 산업벨트에 등극했다. 발달한 전자상거래로 인해 타오바오촌으로 불리는 다위안(大源)촌의 거래 규모만 해도 100억 위안을 넘어선다.
고서는 50개의 100억 산업벨트 외에도 정저우(鄭州), 베이하이(北海), 싱타이(邢臺), 지안(吉安) 등 24개 지급 이상 도시를 비롯해 연간 거래액이 10억 위안 이상이고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상위 30위 안에 드는 성장형 산업벨트도 집계했다. 대규모 산업벨트는 주로 소비재 산업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장 속도가 빠른 산업벨트에는 공산품 업종이 많이 포진했다.
업계 관계자의 분석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생산∙가공 단계가 3선∙4선 도시와 현 지역으로 침투하고 있다. 아울러 거래 비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산업벨트의 모든 단계는 더 넓은 지역 범위에서 분업적 협력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는 성장형 산업벨트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왕성하게 발전하는 중국 산업벨트는 전자상거래와 산업이 20년 이상 융합 발전한 결과물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15조 426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사회소비재 소매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6%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침투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새로운 100억 산업벨트가 성장하고 있다.
산업벨트의 육성 및 발전은 국산품의 창업과 브랜드 메이킹의 기회를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광둥성 티몰에 입점한 신규 브랜드는 1만 2000개가 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한 수치다. 저장성 티몰 플랫폼에 입점한 신규 브랜드는 7000개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했다. 스키는 지난해 창업 섹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였다. NANDN∙Awka∙Snowline 등 중국산 스키 브랜드가 소비 수요를 잡으며 업계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향후 중국 산업벨트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 기사는 3월 7일자 매일경제신문 A7면에 게재된 <뉴스제공-인민일보>의 네이티드 애드입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대학생이 본인 다니는 학교에 1억 기부…대체 누구? - 매일경제
- 삼성이 영원히 안 만들겠다고 했는데…변심한 삼성, LG 추격하나 - 매일경제
- [속보] 파월 “올해 기준금리 인하...구체 시점은 미정” - 매일경제
- 프로야구팀 입단하니 구단주가 빈살만...사우디, 3개 구단 만든다 - 매일경제
- 주가 하락에도 이차전지 ‘외사랑’…동학개미 얼마나 투자했나 보니 - 매일경제
- 벤츠 35%·아우디 88% 급감 … 콧대 높던 수입차 고전 - 매일경제
- 잡스의 철학 담아냈었는데…아이폰SE4도 결국 이렇게 변한다 - 매일경제
- LNG선 이어 유조선…K조선 수주랠리 탄력 - 매일경제
- 사과값 32년만에 최고라는데···“수입 왜 못하나요” 국민 분통 - 매일경제
- 김정은 국위선양 강조…북한여자축구 패배 처벌 우려 [파리올림픽 예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