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달리는 ‘여기’ 부동산도 달렸다…집값 1억 ‘쑥’ 미분양은 ‘뚝’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3. 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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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5%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02%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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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주택경기 불확실성에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노선 개통과 연장 호재 수혜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속속 체결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5% 떨어졌다.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의 낙폭을 유지했다.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0.49%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02% 떨어졌다. 지난주와 같았다. 자치구별로 강북구(-0.09%), 도봉·관악구(-0.06%), 은평구(-0.05%), 서대문·노원·중구(-0.03%), 종로·마포·구로·금천·강동구(-0.02%), 용산·성동·동대문·중랑·성북·양천·강서·강남구(-0.01%) 등 20곳이 약세였다. 송파구(0.03%)는 홀로 상승했다. 광진·영등포·동작·서초구 등 4곳은 보합을 나타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했다. 수도권(-0.04%→-0.04%)과 비수도권(-0.05%→-0.06%) 모두 집값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 낙폭은 지난주와 비슷했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 지역은 26개, 하락 지역은 141개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다만 지역별 분위기는 달랐다. 이달 말 GTX-A노선 ‘수서~동탄역’ 구간이 운행을 시작하고, 오는 하반기 ‘운정~서울역’ 구간의 개통이 예고되면서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교통 호재가 집값에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102㎡가 22억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직전 거래가(21억원) 대비 1억원 뛴 신고가다. 이 단지 같은 평형 매물의 매매호가는 현재 21억원에서 23억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GTX-C노선 연장도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GTX 정차가 확정된 천안의 미분양 가구 수는 지난해 12월 말 129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3916가구) 대비 2619가구 감소한 규모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 가운데 미분양 가구가 가장 많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3% 뛰었다.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서울(0.05%→0.08%)과 수도권(0.06%→0.08%)은 오름폭을 키웠다. 비수도권(-0.02%→-0.03%)은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111개, 하락 지역은 59개로 파악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시장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거래자 간 희망가격 조정이 쉽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선호단지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며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면서 전세 물량이 부족해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임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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