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점득 창원시의원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 애물단지 전락"

제1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서 전반적 경영부실 지적

[창원=뉴시스] 구점득 경남 창원시의원이 7일 열린 제1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홍남표 시장에게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의회 제공). 2024.03.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국민의힘 구점득 경남 창원시의원(팔룡,의창동)이 7일 열린 제1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의 전반적인 경영부실에 대해 따져 물었다.

구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액화수소 공급사인) 하이창원㈜의 민간자본 중 대출금이 710억원으로, 애초 대출 규모는 610억원이었는데 100억원이 증가했다"며 "대출금 상환 기한은 2028년이며, 내부적으로 경영부실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액화수소 판매 수익금이 없어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대주단을 변경하며, 대출금액을 늘렸다"고 강조했다.

또 "액화수소플랜트를 통해 생산한 수소는 2025년 1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며, 연간 생산량은 최대 1825t으로 알려졌다"면서 "내년 1월 액화수소 판매가 확정된 곳은 현재까지 2곳에 불과하다"며 "수소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지만, 치밀한 계획 없이 무리한 속도전으로 부작용만 일으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창원산업진흥원 수소산업본부장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하이창원은 부도 처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울산·인천지역 기업과 액화수소 상호교환, 비상 시 공급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강원테크노파크로부터 액화수소 구매 요청을 받아 공급을 준비 중이다. 진주·통영·김해·양산 등 수소충전소 구축 계획에 따라 보급을 위해 경남도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창원=뉴시스] 구점득 경남 창원시의원이 7일 열린 제1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홍남표 시장에게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의회 제공). 2024.03.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구 의원은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은 마창대교, 팔용터널 등과 같이 부풀려진 장밋빛 청사진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며 "이런 부실에 대한 책임을 시민이 떠안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남표 시장은 "최근 하이창원에 대해 관련 보고를 받았다"며 "그동안 의사결정이 바람직한 것이었는지, 수요예측이 맞는건지 등을 깊이 있게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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