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한 팀이라서 가려지는데…” 4856억원 만능타자의 위용, 다저스에 없으면 ‘절대 안 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와 한 팀이라서 가려지는데…”
올 시즌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꼽히는 LA 다저스. 그런 다저스에서 없으면 안 되는 선수를 딱 한 명만 꼽는다면 누구일까. MLB.com의 견해는 놀랍게도 ‘천재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가 아닌 ‘만능타자’ 무키 베츠(32)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에서 없으면 안 될 선수를 딱 1명씩만 선정했다. 다저스를 두고 베츠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오타니와 한 팀이라서 가려질 수 있지만, 그는 이 프랜차이즈에서 모든 것의 심장이자 영혼이다”라고 했다.
12년 3억6500만달러(약 4856억원) 계약의 네 번째 시즌을 앞뒀다. 베츠의 최대강점은 타격도 타격이지만, 다양한 포지션을 넘나드는 ‘다재다능’이다. ‘알바’ 수준이 아니라, 미친 듯한 운동능력과 기술로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인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베츠는 우익수로 978경기, 8121.2이닝 동안 수비율 0.984, 중견수로 223경기, 1875.2이닝 동안 수비율 0.990, 2루수로 100경기, 713이닝 동안 수비율 0.986, 유격수로 16경기서 98이닝 동안 수비율 0.974를 각각 기록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비력을 선보인 사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많지 않다. 물론 외야수 비중이 높지만, 중앙내야수로서의 역량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다저스의 자체 평가다. 급기야 올 시즌에는 주전 2루수로 나선다.
이렇게 다양한 포지션을 넘나드는데 공격력은 꾸준하게 발휘해왔다. 통산 1265경기서 타율 0.294 252홈런 756타점 996득점 172도루 OPS 0.900이다. 작년에는 152경기서 타율 0.307 39홈런 107타점 126득점 OPS 0.987로 맹활약했다. 올해 시범경기서도 9경기서 타율 0.409 1홈런 3타점 7득점 OPS 1.155로 쾌조의 출발을 했다.
이쯤되면, 내년부터 이도류로 돌아올 오타니만큼 가치 있는, 어쩌면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선수라고 봐야 한다. 다저스가 초장기, 초대형계약으로 묶은 이유다. MLB.com은 “당신이 그를 어디에 두든 그는 뛸 것이다. 그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배웠다. 그것이 바로 ‘볼 플레이어’의 교과서적인 정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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