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북한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리영직 영입 "승리 선물 위해 노력"

이성필 기자 2024. 3. 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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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북한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리영직을 영입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북한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은메달에 기여했다.

2015년에는 북한 A대표팀에 발탁돼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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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안양이 북한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리영직을 영입했다. ⓒFC안양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북한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리영직을 영입했다.

리영직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재일동포 '자이니치' 신분이다. 한국과 북한을 자유롭게 오간다. 정세대, 안영학 등 K리그 무대를 누볐던 이들의 사례와 같다.

지난 2013년 도쿠시마 보르티브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리영직은 2015년 V-바렌 나가사키로 이적해 두 시즌 동안 활약했다. 이후 카마타마레 사누키, 도쿄 베르디, FC류큐, 이와테 그루야 모리오카 등을 거쳤다. 프로 데뷔 이후 일본에서만 활약했다. J리그 통산 기록은 총 261경기 20골 8도움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북한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은메달에 기여했다. 당시 결국 상대가 한국이었다. 2015년에는 북한 A대표팀에 발탁돼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4년 뒤인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도 뛰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남북전에도 나섰다. 당시 평양에서 열린 예선에서 총성없는 전쟁을 치렀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북한 선수들의 거센 욕설을 들었다며 치를 떨 정도였다. A매치 23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187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탄탄한 체격을 갖춘 수비형 미드필더인 리영직은 대인 방어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두루 장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라 매번 중요한 순간 수비에서 무너졌던 안양의 성벽을 단단하게 할 자원으로 기대받는다.

리영직은 "팀 분위기도 좋고 동료들이 모두 편하게 대해주고 있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팬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라며 “안양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노력해서 경기장에서 제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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