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광양공장서 유해물질 유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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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의 배터리 소재 생산공장에서 화학물질인 '수산화리튬(고체 가루)'이 유출돼 작업자 181명이 병원 진료를 받은 가운데 환경단체가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를 촉구하고 나섰다.
7일 광양소방서와 환경단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13분쯤 광양시 율촌산단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수산화리튬'이 유출됐다.
한편 환경단체는 포스코 필바라리튬솔루션 율촌공장 수산화리튬 파우더 누출사고 관련 전체공정 재점검을 통한 방지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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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광양소방서와 환경단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13분쯤 광양시 율촌산단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수산화리튬'이 유출됐다.
환경부 산하 화학물질안전원은 수산화리튬을 '매우 유해한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수산화리튬은 인체에 접촉할 경우 심각한 화학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흡입 시 폐렴과 폐부종 발생 가능성 또는 기침과 호흡곤란까지 동반될 수 있다.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7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그중 181명은 기침 등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에서 자진 진료를 받았다. 모두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 사고는 시운전(설비 사용 전 시범운영) 단계에서 풀캐파(최대 생산)를 위해 설비 효율을 끌어올리다 발생했다. 공장 설비가 풀캐파를 견디지 못하고 배관이 찢어지면서 일부 물질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 측은 현장을 통제하고 공장 바닥과 일부 밖으로 비산된 수산화리튬을 모두 수거했다. 최종 유출량은 50~100㎏가량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업자는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며 "물질이 일부 비산돼 외부로 노출됐는데 현재는 전부 수거했고 재발 방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관계자는 "최종 병원 진료자를 181명으로 파악 중"이라며 "모두 귀가조치했다"고 말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준공됐으며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만든 이차전지소재사업 회사다.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직접 생산하는 업체다. 연간 4만3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며 이는 전기차 100만 대분에 해당한다.
한편 환경단체는 포스코 필바라리튬솔루션 율촌공장 수산화리튬 파우더 누출사고 관련 전체공정 재점검을 통한 방지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양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준공 이후 올 2월 말까지 시험가동을 마쳤으면서도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안전우선보다는 당장의 이익에 급급한 무리한 생산라인 가동의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포스코가 2차 전지 사업에 몰두하면서 크고 작은 환경적 문제로 지적된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화학물질 누출, 원료야적, 생산 공정과정과 제품이송과정, 폐기물과 폐수처리과정 등에 대해 보다 선명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적한 바도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 단체는 "이번 사고에 대해 보다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면서 "민·관·학이 참여하는 합동지도점검 기구를 마련하고 일정 기간 모니터링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광양=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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