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빗발치는 연예계 속 '3년 차 부부' 김수현X김지원 등장...'눈물의 여왕'(종합)

정승민 기자 2024. 3. 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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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연예계에 '이혼'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3년 차 부부'를 연기하는 김수현과 김지원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까.

7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tvN 새 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장영우 감독, 김희원 감독,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날 MC 박경림은 목감기 여파로 목이 쉰 상태에서 진행을 이어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본 김희원 감독은 제작발표회 진행에 앞서 "늘 경림 선배님께서 작품 나올 때마다 제작발표회를 진행해 주셨다. 무대 올라오기 전에 여쭤봤는데 새벽부터 갑자기 (목 상태가) 더 안 좋아지셨다고 하더라. 이렇게 컨디션이 안 좋으신데도 자리를 빛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진심 어린 말을 전했다.

'눈물의 여왕'은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푸른 바다의 전설' '사랑의 불시착'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작품이다. 연출은 '불가살' 장영우 감독과 '빈센조' '작은 아씨들'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먼저 장영우 감독은 김희원 감독과 공동 연출을 맡은 소감으로 "17년을 알고 지냈고, 후배지만 너무 존경하는 분이다. 무거운 짐을 같이 나누는 공동 연출을 맡게 돼 너무 행복했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를 들은 김희원 감독은 "선후배로서 굉장히 오래된 사이다. 저 어렸을 때부터 너는 잘할 수 있다 늘 용기를 주신 분 중 한 분이다. 같이 작품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생겨서 좋았고, 감독님 연출 보면서 저도 정말 공부가 많이 됐다. 모든 순간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수현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 이후 약 3년 만에 '눈물의 여왕'으로 돌아온다. 촬영 기간 1년을 제외하면 2년의 공백기를 가진 김수현은 공백기를 깨는 작품으로 '눈물의 여왕'을 선택했다.

이에 김수현은 "군대라도 갔다 온 것 같지만, 공백기를 가지려고 가진 건 아니다. 그동안 좋은 작품을 열심히 찾고 있었고, 눈물의 여왕을 만나게 된 것"이라며 "부부 역할을 해본 것이 이번에 처음인데, 처가살이를 김수현, 혹은 백현우만의 느낌으로 표현하면서 울고 웃기고 싶었다"고 답했다.

극 중 김수현은 퀸즈그룹 법무이사, 퀸즈백화점 법무팀장 백현우 역으로 분한다.

결혼 연기에 관해 김수현은 "3년 차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어딘가에 불꽃이 있는 장면, 설렘이 사라지지 않은 장면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3년 차 부부라면 이미 무르익을 대로 익은 느낌일 텐데 이런 느낌 속에서 설렘을 공유할 수 있는 포인트를 감독님께서 많이 고민해 주셨다"

앞서 언급했듯,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를 통해 박지은 작가와 오랜만에 재회한다.

재회 소감으로 김수현은 "대본 봤을 때 너무 기뻤고 감사했다. 연기 활동을 하면서 소화했던 캐릭터에 매력이나 색깔, 이미지를 묻혀 가며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박지은 작가님이 써주시는 캐릭터에는 묻힐 수 있는 색깔이 많다는 느낌이 든다. 그 캐릭터를 통해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감회를 전했다.

이어 김수현과 부부 호흡을 맞추는 김지원은 퀸즈그룹 상무이사, 퀸즈백화점 사장 홍해인 역으로 분한다.

배역에 관해 김지원은 "오랜만에 불(같은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만났다. 제게서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는 댓글을 본 기억도 있어서 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준비했었다"며 "재벌가에 관련된 수업도 받아보고 스타일링에도 많이 신경 쓰려고 했다. 현장에서도 감독님과 스태프들께서 퀸즈가를 멋있게 꾸며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무래도 (재력이) 있는 캐릭터를 맡다 보니 덜 춥고 덜 더운 안락한 환경에서 촬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지원 또한 김수현처럼 '결혼 3년 차' 연기에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지원은 "(김수현과) 비슷한 부분에 고민을 갖고 있었다. 원래라면 모르는 사이에서 만나 차근차근 알아가다 설렘을 느끼고 갈등을 맞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연기했다"며 "이번에는 3년이나 묵은, 연애와는 다른 감정으로 마주해야 하니까 냉랭한 감정으로 연기해야 하는 게 어려웠다. 부부의 권태를 어떻게 잘 표현해야 할까 많이 이야기 나누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수현은 "김지원 씨가 정말 선하다. 연기할 때나 하지 않을 때나 배려심이 참 깊다. 저는 배려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집중력도 어마어마해서 집중력의 여왕이기도 하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중심을 잃을 때도 있었는데 김지원 씨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에 김지원은 "재미있고 유쾌한 분이셔서 현장에서 에너지를 받으며 촬영했다. 초반에 많은 걱정과 근심이 있었는데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긴장이 풀리는 게 느껴졌다.

전작 '더 글로리' '유괴의 날' '선산' 등 모두 사랑을 받아왔던 박성훈은 극 중 월가 애널리스트 출신 M&A 전문가 윤은성 역을 맡았다.

"이번에도 느낌이 좋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박성훈은 배역에 관해 "제가 설명하면 모든 게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 다른 면모를 지니면서 어디까지가 진심일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캐릭터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부부인 김수현과 김지원의 만남뿐만 아니라 결혼으로 두 가정이 융화되는 과정을 그리니까 이 부분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곽동연은 퀸즈그룹 전무이사이자 퀸즈마트 대표, 해인의 남동생인 홍수철 역으로 분한다.

본인의 배역에 관해 곽동연은 "굉장히 극악무도한 악역이다. 두 가족이 만나면서 수철이가 다양한 인물과 다양한 관계를 맺는다"며 "과연 수철이가 끝까지 갔을 때 어떤 성장과 변화를 맞는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빈은 수철의 아내 천다혜 역으로 분하며 곽동연과 부부 호흡을 맞춘다.

이주빈은 "아기 엄마 역할을 처음 해본다. 어떻게 하면 외적으로 예뻐 보일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아기가 있는 만큼 엄마의 감정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며 "수철에게는 치어리더 같은 존재고,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며느리 역할에 고민했다"고 배역을 위해 힘쓴 점을 밝혔다.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곽동연은 "저희 부부는 김수현-김지원 부부와 다르게 시작부터 직구로 사랑을 날린다. 멜로가 주가 되는 연기를 안 해봐서 걱정됐는데 말로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이주빈의 포용력과 리더십이 든든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주빈은 "연애와 결혼 초반 설렘을 갖고 있어야 하는 부부의 모습을 고민했는데, 제가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정말 많이 물어보면서 의지했다"며 "그럴 때마다 항상 같이 고민해 준 곽동연에게 너무 고마웠다. 수철이가 동연이라 너무 고마웠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목표 시청률을 묻는 말에 김희원 감독은 "시청률은 하늘이 내려주시는 거다. 박 작가님께서 전작 사랑의 불시착을 하셨는데 그것보다 조금 더 잘 나올 수 있다면 여기 있는 분들과 큰절 영상을 올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tvN 새 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오는 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한다.

 

사진=ⓒ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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