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찾은 조규홍 장관…"전공의 면허정지, 법에 따라"

"환자 진료에 차질 없도록 비상 대책 잘 추진할 것"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병원을 방문, 비상진료체계 점검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2024.3.7/뉴스1

(전주=뉴스1) 강교현 김경현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전북대학교병원을 찾았다.

이날 조 장관은 전북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 유희철 병원장과 병원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비상 진료 대책을 점검했다.

조 장관의 방문에는 임상규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와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 30여 명이 동행했다.

현재 전북대병원은 3월 신규 임용한 인원을 포함해 인턴 52명, 레지던트 154명 등 총 206명의 전공의가 소속돼 있다. 하지만 소수 인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현장 점검 중 조 장관을 향해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정부의 대응 방침'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조 장관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와 행정처분 등은 모두 법률에 근거해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부 의대 교수들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사안'에 대해서는 "접수된 소장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이 7일 비상진료체계 점검을 위해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병원을 찾아 임상규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3.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조 장관과 일행들은 1시간가량 병원 곳곳을 시찰하며 의료진의 건의 사안을 청취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조 장관은 "병원장님께서는 감염관리센터에 대한 지원책을, 진료부원장님은 진료 지원 인력에 대한 명확한 지침 요청을, 공공부원장님은 군의관, 공보의를 현장 진료 인력으로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하셨다"며 "해당 사안을 인지한 만큼,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겠다. 또 의료진들에게 정부의 지원계획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 인력 부족의 상황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남아 환자들을 진료하시는 의료진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각 의료기관이 비상 진료 체계를 원활히 유지할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집중하여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 의료진들은 '빠른 사태 해결과 대책 마련'을 바라는 의견을 표했다.

간호사 A 씨는 "현장에 남아있는 의료진들의 체력이 고갈된 상황이다. 하루라도 빨리 지원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번 복지부 장관 현장 점검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근무 여건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