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GG' 다 이루고도 LG 남은 오스틴 "쌈장 먹고 싶어 돌아왔다"

이상철 기자 2024. 3. 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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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입성 첫 시즌에 팀 우승, 개인 골든글러브 수상 등 모든 걸 이룬 오스틴 딘(31)은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을 택하지 않고 LG 트윈스에 남았다.

이어 "LG와 계약하고 한국에 왔더니 KBO리그의 분위기, 팬들의 열띤 응원 등이 너무 좋았다. 한국 야구가 정말 재미있었고, 잃어버린 열정도 되살아났다. 특히 팬들은 물론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모두 나를 위해준다는 것이 마음 깊이 와닿았다"며 "그래서 LG에서 더 오랫동안 야구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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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첫 시즌에 통합 우승 견인, 130만달러 재계약
"즐거운 한국 야구, 잃어버린 열정이 되살아났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2023.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 입성 첫 시즌에 팀 우승, 개인 골든글러브 수상 등 모든 걸 이룬 오스틴 딘(31)은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을 택하지 않고 LG 트윈스에 남았다. 그는 한국 생활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쌈장이 너무 먹고 싶었다고 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고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그는 정규시즌 139경기를 뛰며 타율 0.313에 163안타 23홈런 95타점 8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으로 대단한 성적을 냈다. 홈런·타점·장타율 3위, 안타 4위, 득점 6위, 타율 9위 등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톱10에 진입했다.

여기에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0에 7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OPS 0.931로 활약,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시즌 종료 후에는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유효표 291표 중 271표(득표율 93.1%)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끝에 1루수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보통 KBO리그에서 월등한 기량을 뽐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팀과 계약하며 떠났다.

오스틴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겠다는 야망을 가질 법도 했다. 그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마이애미 말린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며 126경기 타율 0.228에 76안타 11홈런 42타점 40득점 OPS 0.676에 그쳤다. KBO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이번에는 성공의 열매를 따기를 바랄 수 있다.

하지만 오스틴은 LG 유니폼을 계속 입기로 했다. 오스틴의 재계약 조건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 130만 달러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계약 규모가 크지만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등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다.

LG에서 더 이룰 것이 없어 보이는 오스틴에게 잔류한 이유를 묻자, 그는 '열정'이라고 답했다.

오스틴은 "어렸을 때 꿈은 무조건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면서 '내가 무엇을 위해 야구를 했는가?'라는 회의적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LG와 계약하고 한국에 왔더니 KBO리그의 분위기, 팬들의 열띤 응원 등이 너무 좋았다. 한국 야구가 정말 재미있었고, 잃어버린 열정도 되살아났다. 특히 팬들은 물론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모두 나를 위해준다는 것이 마음 깊이 와닿았다"며 "그래서 LG에서 더 오랫동안 야구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2023.5.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국의 고기 요리도 오스틴이 LG에서 계속 뛰고 싶게 한 이유 중 하나다. 지난 4일 귀국한 오스틴은 곧바로 고깃집부터 찾아 마음껏 고기 요리를 먹었다.

그는 "오프시즌 미국에 있는 한국 식당을 방문했지만, 쌈장이 없었다. 이 쌈장이 너무 그리웠다. 역시 한국에 와서 고기를 쌈장에 찍어 먹으니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쌈장이 먹고 싶었기 때문에 LG에 돌아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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