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왜"…간디 흉상두고 日 나가사키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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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간디일까 생각했다. 의도를 잘 모르겠다."
일본 나가사키시 주민이 나가사키국제테레비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주일본인도대사관이 기증한 마하트마 간디 흉상을 나카시마강 후쿠로교에 설치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며 한 말이다.
간디 흉상은 지난해 10월 나가사키를 방문한 시비 조지 주일본인도대사가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설치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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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간디일까 생각했다. 의도를 잘 모르겠다.”
간디 흉상은 지난해 10월 나가사키를 방문한 시비 조지 주일본인도대사가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설치가 결정됐다. 인도대사관 측은 애초 2차 대전 당시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점에 조성한 평화공원에 설치할 것을 희망했다. 하지만 나가사키시가 “평화공원에 추상적 기념물만 있어서 개인 동상은 적합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조정을 거친 끝에 평화공원과 가까운 곳으로 정해졌고, 이번달 설치될 예정이었다. 간디 흉상은 다른 피폭지인 히로시마의 평화공원 인근에 지난해 5월 설치됐다. 세계 유일의 원자폭탄 피폭지인 두 곳에 간디 흉상을 설치해 비폭력, 평화주의를 강조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해하기 힘들다”는 나카사키 시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나가사키국제테레비는 “나가사키에 오랜 산 주민들과 확실히 상의해서 (설치장소를)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NHK는 “나가사키시는 재검토 결과를 다시 발표하기로 했지만 그 시기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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