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기권, 인디언웰스 출전 무산 "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 [인디언웰스]

박성진 2024. 3. 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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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스페인)의 코트 복귀가 또다시 미뤄졌다.

나달은 "굉장히 슬프지만 이번 인디언웰스 출전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많은 이들이 내가 이 곳을 얼마나 좋아하고, 또 이번 대회에 얼마만큼 출전하고 싶었는지를 알 것이다"라며 "나는 열심히 연습해왔고 지난 주말에 시험(넷플릭스 슬램 이벤트 경기)을 치렀지만 인디언웰스같은 중요한 대회에서 최고 수준으로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 쉽지 않았고,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나 자신과 수천 명의 팬들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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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코트 복귀가 또다시 미뤄졌다. 인디언웰스에 출전할 것으로 보였던 나달이 돌연 대회 출전을 철회했다. 나달은 "이런 중요한 대회에서 최고 수준으로 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나 자신과 수천명의 팬들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면서 대회 출전 포기를 알렸다.

나달은 7일 오전, 그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인디언웰스 출전 철회에 관한 멘션은 남겼다. 나달은 "굉장히 슬프지만 이번 인디언웰스 출전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많은 이들이 내가 이 곳을 얼마나 좋아하고, 또 이번 대회에 얼마만큼 출전하고 싶었는지를 알 것이다"라며 "나는 열심히 연습해왔고 지난 주말에 시험(넷플릭스 슬램 이벤트 경기)을 치렀지만 인디언웰스같은 중요한 대회에서 최고 수준으로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 쉽지 않았고,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나 자신과 수천 명의 팬들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라고 했다.

나달의 대회 직전 기권은 이번이 올해 벌써 3번째다. 2023년 고관절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건너뛰다시피 한 나달은 올해 브리즈번인터내셔널을 통해 복귀했으나 이번에는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허벅지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되며 시즌 첫 그랜드슬램이었던 호주오픈 개막 1주일 전, 출전을 철회했었다. 당시 나달은 "5세트 경기를 최고 수준으로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이후 2월, 카타르오픈 출전을 노리고 재활했으나 "토너먼트 팀과 카타르 팬들이 항상 크게 지지해주는 도하에서 뛰고 싶었으나 불행히도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서 대회 개막 4일 전에 출전을 철회했다.

나달은 지난 3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슬램' 이벤트 경기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대결하며 몸상태가 어느정도 올라왔음을 보인 바 있다. 비록 이벤트 경기였지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였다. 나달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부상 없이 인디언웰스를 잘 넘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면서, 여전히 부상을 가장 경계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국 본인의 1회전 경기를 하루 앞두고 나달은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아직까지는 본인이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고 판단된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 시즌에서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항상 말해왔던 나달이기 때문에 4~5월 클레이 시즌을 앞두고 무리보다 안전을 택했다.

나달은 인디언웰스에 2004년 첫 출전했으며, 3차례 우승(2007, 2009, 2013)했다. 최근 성적은 2022년의 준우승이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나달이기 때문에, 은퇴를 번복하지 않는 이상 2022년이 그의 마지막 인디언웰스 대회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나달이 기권함에 따라 예선에서 홍성찬에게 패했던 슈미트 나갈(인도)이 럭키루저로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나갈을 대신해 1회전에서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를 상대한다. 

당초 7일 경기의 나이트 세션 메인 경기로 배정됐던 나달과 라오니치의 경기였는데, 경기 일정은 조금 변할 것으로 보인다. 우천으로 인해 6일 경기가 중단되며 현재 일정이 꼬인 상황이다. 여기에 나달이라는 확실한 흥행 카드가 사라지면서 라오니치와 나갈의 1회전 경기는 다른 일정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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