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속 저가매수…장중 환율, 1330원으로 낙폭 축소[외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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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소폭 반등해 133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재확인과 고용 둔화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극심하게 움직여서 달러도 추가 약세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오후에 1330원은 지지될 것 같다"며 "달러·엔 롱(매수) 포지션이 쌓였던게 청산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듯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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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농업 고용 앞두고 고용 둔화 확인
미 국채 금리 하락·글로벌 달러화 약세
외국인 증시 순매도·저가매수에 하단 지지
장중 엔화 강세…달러·엔 환율 148엔대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반등해 133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재확인과 고용 둔화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1320원대에선 달러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환율 상단을 높이고 있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4.5원)보다 4.3원 내린 1330.2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내린 1330.8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해 1327.2원까지 내렸다. 하지만 오전 11시께부터 차츰 반등하기 시작하더니 1330원까지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6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연내 금리인하를 시작하되, 서두르진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 시장에선 파월이 추가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없었다는 것에 무게를 뒀다.
미국의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시장은 8일에 나올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19만800명 증가해 전달의 35만3000명 증가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저녁 10시 27분 기준 103.3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3.80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장중 엔화 강세가 두드러진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로 소폭 하락세(강세)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9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또 1320원대에선 달러 저가매수세가 붙으며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특별히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이지도 않았지만 시장은 더 매파적이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고용 지표도 예상 수준에서 나와주면서 그동안 올랐던 미 국채 금리가 내려왔고 글로벌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1330원 아래에서는 결제 수요가 훨씬 많아서 애매한 흐름이다”고 덧붙였다.
오후 1320원 안착 어려울 듯
모처럼 만에 환율이 1330원대 레인지를 벗어나 움직이고 있지만, 오후에 1320원대로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극심하게 움직여서 달러도 추가 약세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오후에 1330원은 지지될 것 같다”며 “달러·엔 롱(매수) 포지션이 쌓였던게 청산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듯 하다”고 했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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