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잇단 공격에 선원 3명 사망…민간인 처음

정지주 2024. 3. 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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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며 홍해 등을 지나는 선박을 계속 공격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화물선이 공격을 받아 선원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다치거나 실종됐습니다.

후티의 선박 공격 이후 첫 민간인 사망입니다.

정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군 중부사령부는 현지 시각 6일 예멘 아덴만을 지나던 화물선이 예멘 반군 후티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선원 3명이 숨졌고 선원 여러 명이 다쳤다고 중부 사령부는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후티가 홍해 일대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한 후 발생한 민간인 첫 사망입니다.

공격받은 선원들은 배를 포기했고, 선박 소유 회사는 현재 배가 불에 탄 채 바다를 떠다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필리핀 국적 등의 선원 스무 명과 무장 경비 등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불타고 있는 화물선 근처에서 구명보트 한 대를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예멘 반군 후티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야흐야 사리/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 : "신 덕분에 명중은 정확했고, 그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조준 작전은 선박의 승무원이 예멘 해군의 경고 메시지를 거부한 후에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공격은 지난 이틀간 후티가 한 5번째 미사일 공격입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미, 반이스라엘 무장세력인 예멘 반군 후티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홍해 일대에서 선박 공격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꾸려 영국과 함께 지난 1월부터 예멘 내 후티 근거지를 타격했지만 후티는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후티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그들(후티)은 불행하게도 무고한 민간인들을 비극적으로 살해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후티의 공격에 계속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우리는 전 세계 각국 정부들에게도 우리와 똑같이 할 것을 촉구합니다."]

영국도 이번 후티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발생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무모하고 무차별적 선박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영상출처: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소셜미디어 X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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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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