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체험이라더니 결제"‥공정위 '알리' 조사

임현주 2024. 3. 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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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 앵커 ▶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데요.

소비자 불만도 크게 늘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임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회사원 황 모씨는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VIP 멤버십 30일 무료 체험을 신청했습니다.

무료체험 기간에는 이용료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광고를 보고 신청했지만 가입 직후 19.9달러, 우리 돈 2만 6천 원이 자동결제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황 모 씨/경기도 부천] "환불받을 요청하니까 이게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검색을 좀 해보고 하니까 이게 전체적으로 환불은 절대 불가능하고 그걸 쿠폰으로 준다고 하더라고요. "

환불 대신 쿠폰으로 준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한 소비자 상담건수는 최근 6년간 1천 1백여 건이 접수됐는데 올해 1월에만 2백 건이 넘었습니다.

유형별로는 계약불이행이 38%로 가장 많았고, 청약 철회와 품질 관련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리는 지난해 말 석 달 동안에만 5조 원 넘는 영업·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 등 공격적인 한국 시장 확대에 나섰습니다.

생산자 직거래 중개로 국내 이커머스 제품보다 가격이 낮고, 배송 비용도 훨씬 저렴해 이용자가 급증하는데 그만큼 불만신고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알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모니터링하고, 전자상거래법상 위반 혐의는 없는지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공정위가 중국 플랫폼 업체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이익을 위해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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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기자(mosque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200/article/6577629_364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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