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이것’ 마시면 ‘임신성 당뇨’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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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커피를 적당량 마시는 것은 임신성 당뇨 위험을 높이지 않지만, 다이어트 콜라(제로콜라)는 상당한 영향을 미쳐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핀란드에서 이뤄진 '쿠오피오 출산 동일집단(KuBiCo) 연구'에 참가한 임신부 2214명의 임신 초기(임신 14주 이전) 식품 섭취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임신 중 커피‧콜라‧카페인 섭취가 임신성 당뇨와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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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당뇨 위험…커피 13% ↓ 제로콜라 34% ↑
임신 중 커피를 적당량 마시는 것은 임신성 당뇨 위험을 높이지 않지만, 다이어트 콜라(제로콜라)는 상당한 영향을 미쳐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니 쿠코넨 핀란드 동부대학 공중보건·임상영양학 교수 연구팀은 임신부 2214명의 식품 섭취 유형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1차 진료 당뇨병학회(PCDS)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1차 진료 당뇨병(Primary Care Diabetes)’에 최근 게재됐다.
임신하지 않았을 때 커피를 마시는 것은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과 포도당 대사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커피에 들어 있어서다. 다만 임신 중에는 카페인 섭취를 커피 머그잔으로 1잔, 작은 컵으로 2잔가량인 하루 200㎎으로 줄이도록 권장되고 있다. 임신 중 카페인 섭취가 태아 발육 제한(FGR)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핀란드에서 이뤄진 ‘쿠오피오 출산 동일집단(KuBiCo) 연구’에 참가한 임신부 2214명의 임신 초기(임신 14주 이전) 식품 섭취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임신 중 커피‧콜라‧카페인 섭취가 임신성 당뇨와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커피를 적당량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여성보다 임신성 당뇨 발병 위험이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나이와 몸무게 등 다른 교란 변수들을 고려했을 땐 커피 섭취가 임신성 당뇨 발생 위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제로콜라는 달랐다. 제로콜라를 하루 평균 33.3㎖ 이상 마시는 여성은 임신성 당뇨 위험이 34% 증가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나이를 고려했을 때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몸무게 등 다른 교란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도 24% 높은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임신성 당뇨를 겪은 여성들은 하루 평균 콜라와 에너지 음료를 80㎖가량 섭취했다”며 “임신성 당뇨가 나타나지 않은 여성의 57㎖보다 40% 이상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신 초기의 카페인 섭취는 임신성 당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제로콜라 섭취량은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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