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물가둔화 확신 필요” 금리 인하 신중론 재강조

황혜진 기자 2024. 3. 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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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사진)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6일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물가가 둔화됐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저와 동료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가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빠질 증거나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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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서 “물가 2% 보장 없어”

제롬 파월(사진)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6일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물가가 둔화됐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재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 물가가 잡혔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신중론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미 경제가 튼튼하다는 점을 들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저와 동료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가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빠질 증거나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이날 Fed가 발표한 2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도 미국 대부분 지역이 향후 미국 경제의 전망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미 상업용 부동산발 은행 대출 부실화 위험에 대해선 은행권의 손실이 예상된다면서도 제어할 수 있는(manageable)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첫 금리 인하가 오는 6월 시작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EM)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 Fed가 6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4%까지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당초 이달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돼 6차례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보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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