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천하’ 아이티, 결국 내전 치닫나...美 “과도정부 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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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폭력 사태로 황폐해진 아이티에서 아리엘 앙리 총리에 대한 갱단의 사임 압박이 거세지며 내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폭력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갱단 연합체 'G9'의 수장 지미 셰리지에는"앙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국제사회가 계속해 앙리를 지지한다면, 그들(국제사회)은 우리를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내전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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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폭력 사태로 황폐해진 아이티에서 아리엘 앙리 총리에 대한 갱단의 사임 압박이 거세지며 내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아이티에 새로운 통치 구조로의 신속한 전환을 촉구하며 과도정부 구성을 주문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이티 총리가 현재의 안보 상황을 해결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위한 노정을 따르기 위한 거버넌스 구조 전환을 가속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티 갱단 핵심 요구사항인 ‘앙리 총리 사임’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총리에게) 사임을 요구하거나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포용적인 형태의 ‘과도 위원회’ 성격의 정부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폭력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갱단 연합체 ‘G9’의 수장 지미 셰리지에는"앙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국제사회가 계속해 앙리를 지지한다면, 그들(국제사회)은 우리를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내전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주 치안 인력 파견 협의 등을 위해 케냐 나이로비를 방문한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앙리 총리는 5일 아이티 인근 푸에르토리코에 도착하며 5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앙리 총리는 애초 아이티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이동해 헬기를 타고 귀국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확실한 비행 계획을 받지 못한 도미니카공화국 측의 ‘무기한 중간 기착 불가’ 방침에 앙리 총리를 태운 항공기는 비행 중 상공에서 푸에르토리코로 방향을 틀었다. 앙리 총리의 귀국일정은 아직도 미정인 상태다. 길어지는 정부 수반의 부재에 아이티가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다국적 안보 인력이 아이티에 개입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6일 성명을 내고 "올해만 1193명이 폭력 사태 속에 사망하는 등 아이티의 혼란상이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다국적 안보 지원 이외에)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 시간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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