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불완전판매 ‘무관용 원칙’ 적용…적발시 PB 자격 영구 박탈

김보연 기자 2024. 3. 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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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7일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인해 추락한 은행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불완전판매, 불건전영업에 대해선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금융투자상품의 완전 판매를 위한 문화를 정착해가겠다"며 "불완전판매, 불건전영업에 대해선 무관용의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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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금융투자상품 완전판매 문화 정착”
日 ELS 우려엔 “닛케이지수 변동성 커지면 선제 조치”
우리은행 전경./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이 7일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인해 추락한 은행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불완전판매, 불건전영업에 대해선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올해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완전판매, 상품 설명 미비, 수익률 보장 등 불건전영업을 한 사실이 적발된 PB(프라이빗뱅커)에 대해선 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PB 인력은 641명으로, 현재 일반 창구가 아닌 PB 창구에서만 투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금융투자상품의 완전 판매를 위한 문화를 정착해가겠다”며 “불완전판매, 불건전영업에 대해선 무관용의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했다. 송 부행장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와 관련해 “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것”이라며 “고객과 상담한 영업 일지 작성에 허위 사실이 발견되면 PB를 즉시 해임하는 사례를 미국에서 본 적이 있다. 금융업의 본질은 신뢰기 때문에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또 고객이 고위험, 고난이도 금융투자상품 가입을 숙려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우리은행은 고객이 금융투자상품을 가입하면 하루 뒤 상품의 위험성, 유의 사항 등의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전송하고, 3영업일 후에는 고객이 가입 여부를 최종 확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주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ELS를 판매 중이다. 송 부행장은 현재 우리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일본 닛케이225 지수 연계 ELS의 손실 가능성과 관련해선 “닛케이 지수에 대한 고점 우려는 작년 상반기부터 제기돼왔다”며 “닛케이 지수의 ELS 판매 비중이 시장 평균 30%인데 우리은행은 10%로 낮춰 운용 중이며 종목도 3개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고 했다. 또 만기 배리어(원금 손실 발생 기준)를 55%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송 부행장은 “닛케이 지수의 변동성 높아지면 선제적으로 강화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고객 자산관리 기준을 ‘얼마나 많은 상품을 파느냐’에서 ‘얼마나 고객이 만족하느냐’로 전환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시장 예측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투자 상품 평가 모델 ‘와이즈(WISE)’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부동산리서치랩’을 신설하고 함영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 등을 영입했다. 또 투자 전략, 거시 경제 등 분야별 대표 전문가들로 구성된 12명의 ‘자산관리 드림팀’을 발족했다. 함 랩장은 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집값의 하향 조정이 예상되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하반기에 주택 거래량 회복이 확인되면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그는 서울 강남 3구, 용산구 한강변, 마포구 등과 함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주변 역세권과 분당 등을 유망한 투자처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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