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50%·토마토 56%·시금치 33% ↑… 과일 이어 채소도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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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귤 등 과일 가격뿐만 아니라 파·토마토·배추 등 채소 가격도 오르고 있어 서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농산물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할인 지원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똑 부러지는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물가 장기화에 정부가 수입농산물 할당관세 인하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수급 문제로 발생하는 농산물 가격을 쉽게 안정시키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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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파 3000t 관세 인하
204억 투입해 납품가 지원도
사과·귤 등 과일 가격뿐만 아니라 파·토마토·배추 등 채소 가격도 오르고 있어 서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농산물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할인 지원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똑 부러지는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 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2.2%나 올랐다. 지난해 3월(13.8%)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7∼9월(-5.0%)만 해도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던 채소류 물가는 작년 10월(5.9%)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 겨울 들어 작년 11월(10.3%)과 12월(11.9%)에는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채소류의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0.18%포인트로, 전체 물가상승률(3.1%)을 0.18%포인트가량 끌어올렸다. 품목별로는 파(50.1%)와 토마토(56.3%)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파 물가상승률은 작년 10월(24.7%)부터 11월(39.7%), 12월(45.6%), 올해 1월(60.8%) 등 계속 고공행진하고 있다. 배추 물가도 1년 전보다 21.0% 뛰었다. 시금치(33.9%), 가지(27.7%), 호박(21.9%) 등도 20% 이상 올랐다.
이 같은 채소가격 상승에 정부는 봄 대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 이전까지 할당관세 물량을 3000t 추가하기로 했다. 또 내달까지 약 204억 원을 투입해 13개 과일·채소에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한다. 또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올해 재배되는 과일의 경우 과수생육관리협의체를 구성해 사전 관리·점검에 들어간다. 농식품부는 지난 1월 농촌진흥청, 주산지 지방자치단체, 농협, 품목 자조금단체 등이 참여하는 ‘과수생육관리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협의체를 통해 과일 주산지를 대상으로 냉해예방약제 공급계획 수립, 냉해방지 등 재해예방시설 수요조사·대상자 선정, 과수 화상병 궤양 제거 등을 완료하고 매주 기상 상황과 품목별 발아·개화 시기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관리대책에도 소비자들은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고물가 장기화에 정부가 수입농산물 할당관세 인하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수급 문제로 발생하는 농산물 가격을 쉽게 안정시키긴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선 사과 등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할 정도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전제 아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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