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기완’ 최성은 “송중기, 유일하게 ‘오빠’라고 부르는 선배”[EN:인터뷰①]

[뉴스엔 배효주 기자]

최성은이 '로기완'을 통해 송중기와 가까워졌다며 팀워크를 드러냈다.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에 출연한 최성은은 3월 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 공개 소감 등을 밝혔다.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성은은 벨기에 국가대표 사격 선수로 활약했지만, 엄마의 죽음 이후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마리'로 분했다.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홀로 벨기에에 온 탈북민 '기완'(송중기)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오디션을 통해 '마리' 역할을 따냈다는 최성은. 그는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하는 두려움도 컸다"며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는 것도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파트너로 만난 송중기는 어땠냐는 질문에 최성은은 "굉장히 단단한 보석 같았다"며 "이렇게까지 순수하고 올곧은 열정이 있을 수 있나 싶었다. 그것이 보석으로 내면에 박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작품을 위해 안팎으로 에너지를 다 쏟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고 말한 최성은은 "예전의 저는 의문이 들어도 최대한 대본이나 감독님의 말을 따르는 편이었고, 그게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 적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송중기 선배는 본인이 이해가 안 되거나 괴리가 있다면 그걸 끝까지 설득하고, 납득 가능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자기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일 텐데, 그 좋은 고집과 확신은 본받을 만한 점이었다.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하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영화를 찍으며 송중기와 가까워져 '오빠'라고 부른다는 최성은은 "이제까지 함께 작품을 한 선배님들 대부분에게는 말을 놓지 않거나, 호칭도 '선배님'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그러나 '로기완'을 찍으면서는 송중기 선배님과 인간 대 인간으로 가까워지는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송중기 선배님 또한 '말 편하게 해, 선배님이라고 안 해도 돼' 라고 편안하게 해주셨다. 덕분에 확실히 친밀해지는데 속도가 붙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