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237㎜ 역대급 많이 내리고 잦았다…평균 2.4도 두 번째로 '따뜻'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4. 3.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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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철(12~2월) 전국 강수량은 236.7㎜로,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겨울 막바지이던 2월 18~21일에도 남동쪽에서 한반도 방면으로 들어선 따뜻한 고기압과 북서쪽의 찬 고기압 사이의 저기압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은 2.4도로 역대 2번째로 높았다.

바다가 겨울치고 따뜻했던 것은 12월 중순과 2월 말 구로시오 해류 확장역의 고수온 영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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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겨울 기후특성 공개…하루에 100㎜ 육박한 곳도
한파는 평년 절반 수준…남해 해수면 온도 역대 가장 높아
판다 푸바오가 눈밭을 산책하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지난 겨울철(12~2월) 전국 강수량은 236.7㎜로,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강수일수(31.1일)도 역대 최대다. 겨울비가 가장 자주 또 많이 내린 셈이다. 전국 평균기온(2.4도) 역시 역대 2번째로 높았다.

기상청은 이러한 조사·분석이 담긴 '2023년 겨울철 기후특성'을 7일 공개했다.

겨울 전국 강수량은 평년(89.0㎜)의 2.71배에 달한다. 종전까지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1988년(195.9㎜)보다 50㎜가량 더 내렸다.

기상청은 평년과 비교해 따뜻하고 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됐고,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겨울치곤 남쪽의 따뜻한 공기 풀무질이 잦았던 셈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10~15일, 중국 남부 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과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 사이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강하게 유입돼 강릉에 91.2㎜(11일), 전주 63.8㎜(15일) 등 30개 지점에서 12월 일 강수량 최곳값을 갈아치웠다.

겨울철 평균기온 및 평균기온 편차 모식도(기상청 제공) ⓒ 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겨울 막바지이던 2월 18~21일에도 남동쪽에서 한반도 방면으로 들어선 따뜻한 고기압과 북서쪽의 찬 고기압 사이의 저기압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2월 말에는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중부 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다. 2월 21~22일 한반도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에서 유입된 수증기와 북쪽에 위치한 고기압 사이 찬 공기가 섞이며 눈구름이 발달한 데다 지형 효과가 더해지며 이틀간 50㎝ 이상의 눈이 내리기도 했다.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은 2.4도로 역대 2번째로 높았다. 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2019년)보다는 0.4도 낮았다. 이번 겨울이 비교적 포근했던 건 한반도 동쪽에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하며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었기 때문이다. 2월 14일 서울에서는 평균 기온이 12.9도까지 올라가며 2월 일 평균기온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1973-2023년 평균기온, 평균 최고기온, 평균 최저기온, 강수량(기상청 제공) ⓒ 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해수면 온도는 12.3도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해역별로는 남해 해수면 온도가 15.9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서해 7.8도, 동해 13.0도로 나타났다. 바다가 겨울치고 따뜻했던 것은 12월 중순과 2월 말 구로시오 해류 확장역의 고수온 영향 때문이다. 쉽게 말해 전 세계를 순환하는 해류 전체의 수온이 상승한 것이다.

일조시간은 449.0시간으로, 2022년(567.1시간)보다 120시간가량 줄었다.

한파는 3월 1일로, 2022년 겨울(7.0일)과 평년(6.4일)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됐다.

한편 지난겨울 북한의 평균기온은 -4.0도로 평년(-5.3도)보다 높았다. 강수량은 68.5㎜로 역시 평년(33.9~53.4㎜)보다 많았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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