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노인시대, 2명 중 1명은 '가난'…1년 소득 고작 '13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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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명을 넘긴 가운데 노인 2명 중 1명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총리실 산하 사회보장위원회는 관련 행정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산출한 노인빈곤율이 45.6%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 37개국 중에서도 최고치다.
대도시의 노인빈곤율은 42.1%지만 중소도시는 47%, 농어촌은 57.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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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명을 넘긴 가운데 노인 2명 중 1명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보다는 여성, 도시보다는 농어촌, 고령보다는 초고령에서 빈곤율이 심각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사회보장위원회는 관련 행정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산출한 노인빈곤율이 45.6%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를 활용해 최초로 집계한 수치로 그동안 통계청 자료를 기반으로 발표한 노인빈곤율(39.3%)보다 6%포인트(p) 가량 높은 것이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 37개국 중에서도 최고치다. 뒤를 이은 에스토니아(41.3%)와는 비슷하고, 코스타리카(22.4%), 멕시코(19.8%), 일본(20%)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전 국민의 약 20%(약 1000만명)를 표본으로 한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는 각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 자료를 모아 만든 통합데이터다. 통계청은 소득 등에 대해서는 설문을 통해 집계하는데 반해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는 100% 행정 자료로 구성되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이라는 평가다.
가처분소득은 1차소득인 근로·금융소득 등 시장소득에 기초 연금과 같은 사회보장급여를 더한 것이다. 시장소득을 기준으로 한 노인빈곤율은 63.1%에 달하지만 가처분소득을 포함할 경우 빈곤율이 17.5%P 낮아졌다.
전체 노인의 가처분소득은 연간 1170만원으로 나왔다. 비빈곤 노인은 1797만원인데 반해 빈곤 노인은 804만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시장 소득은 더욱 차이가 컸다. 비빈곤 노인은 1463만원으로 빈곤 노인 135만원에 비해 10배 이상 높았다. 빈곤 노인은 매년 사회보장급여 등을 통해 669만원을 보전받고 있는 셈이다.
빈곤 노인 중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이 39.7%, 여성이 60.3%로 여성이 1.5배 높았다. 대도시의 노인빈곤율은 42.1%지만 중소도시는 47%, 농어촌은 57.6%이었다. 연령별로는 65~69세는 35%, 70~74세는 44.2%, 75~79세는 53.7%, 80세 이상은 56.6%에 달했다. 특히 농어촌에서 거주하는 80세 이상의 노인 빈곤율은 67.5%로 치솟았다. 하지만 대도시에서 거주하는 65~69세 노인의 경우는 32.4%에 그쳤다.
이현주 통계·행정데이터 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는 정확성·신뢰성이 높아 사회보장 정책 기획의 근거 자료로 유용하고 표본의 크기가 커서 여러 차원의 세부 분석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사회보장 행정데이터의 활용이 사회보장제도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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