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이라 당했다' 오심 피해 당한 라이프치히, 공식 SNS 통해 분노

'농담' 형식의 이례적 구단 차원 발언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레알 마드리드는 10명이서 싸웠어야 한다. (매수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마드리드가 심판의 도움을 받았다" 

전 UEFA 챔피언스리그 심판, 그리고 스페인 사람인 이투랄데 곤살레스마저 분명하게 오심임을 지적한 논란의 장면이 유럽 축구팬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건은 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라이프치히와 1-1로 비긴 경기에서 발생했다.

이날 후반 20분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레알 마드리드는 단 3분만에 실점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만 1차전 1-0 승리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는 합산스코어 2-1로 8강에 진출했다.

사진=라이프치히-BundesBude 공식 SNS

문제는 후반 8분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빌리 오르반의 신경전이었다. 오르반이 무언가 말을 하자 비니시우스는 화를 참지 못하고 오르반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레드 카드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경기와 직접 관련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비신사적인 행위였기 때문. 그러나 심판은 이를 확인 후 옐로카드를 선언했다.

라이프치히는 이를 두고 "비니시우스는 스포츠맨답지 않게 빌리 오르반의 목을 양손으로 잡았다. 심판은 이를 옐로카드로만 처벌했는데, 흥미롭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특히 표현 중 유의할 점은 옐로카드로'만'이라는 말이었다. 뉘앙스 상 레드카드를 줘야 한다는 표현이었다.

스페인 국적의 심판, 이투랄데 곤살레스는 스페인 라디오매체 카데나 SER에 출연해 "마드리드가 도움을 받아 경기를 했다"고 단호하게 언급하며 비니시우스의 레드카드 회피를 암시했다.

카세미루,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비슷한 사례도 PL에서 있었다. 지난 2023년 1월 상대 선수 모건 깁스 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의 목을 조른 로드리(맨체스터 시티)는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어 2023년 9월에는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대 선수 윌 휴즈(크리스탈 팰리스)의 목을 졸라 3경기 징계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리그 맞대결이 아닌,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UEFA 챔피언스리그'라는 점이 중요했던 관계로,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에서 다소 유리하게 행해진 판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 '퇴장 당했어야 할' 비니시우스 주니어에게 15분 뒤 실점한 라이프치히로써는 이날 경기가 정말 아쉽고 서러울 수 밖에 없었다. 반면 판정이야 어쨌건 '마법같은 무승부'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8강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