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공격에 첫 민간인 사망… 확전 위기 고조

황혜진 기자 2024. 3. 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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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지에도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계속 공격하면서 첫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노력을 방해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나온 첫 사망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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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기업 상선 3명 숨져
선원들 배 포기… “3명 중태”
美 국무부 “추가 조치 취할 것”
하마스와 휴전협상 불발 위기속
이, 서안지구 정착촌 확장 승인
“평화 장애물” 국제사회서 비판
6일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트루 컨피던스호’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지에도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계속 공격하면서 첫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불발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중동 내 확전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로이터·AP통신은 예멘 아덴만에서 화물선이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선원 3명이 숨졌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노력을 방해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나온 첫 사망자다. 공격받은 선박은 그리스 기업이 소유한 바베이도스 선적의 벌크선 ‘트루 컨피던스호’로 선원들은 배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사망자 외에도 4명이 다쳤으며 이 중 3명이 중태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티는 홍해를 지나가는 무고한 민간인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런 무모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고, 이제 불행하고 비극적이게도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해했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후티가 그들의 공격에 대해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재무부는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소속 재정금융 전문가인 사이드 알자말을 대신해 후티 반군에 불법적으로 물품을 운송한 해운사 두 곳과 선박 두 척에 대해 신규 경제 제재를 부과했다. 또 이날 저녁 미국과 영국이 예멘 호데이다 공항을 표적으로 두 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요르단강 서안지구 마알레 아두밈, 케다르, 에프랏 정착촌 구역 내 주택 3500채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밀러 대변인은 “정착촌은 평화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이스라엘에 대해 “서안지구를 유대화하려는 시도”라고 규탄했다. 이날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이어졌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 도시 키르야트 시모나에 40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전날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 공격 차원이었다.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군사행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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