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톱 대통령'이 '좌파'라고 낙인찍은 언론사에 벌어진 일
이가혁 기자 2024. 3. 7. 11:55
아르헨티나 국영 텔람 통신사 업무 중단 닷새째
사옥은 경찰이 봉쇄하고 웹사이트도 먹통
밀레이 대통령 "좌파 정당 홍보 수단" 벼러와
'다행히(?)' 아르헨티나 이야기입니다. 연설의 주인공은 취임 3개월을 갓 넘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지난 1일 이 연설이 있고 바로 이틀 후인 지난 3일, 그것도 일요일 저녁에 국영 뉴스 통신사 텔람이 경찰에 장악됐습니다. 직원 800여명으로 78년 역사를 자랑하고 중남미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뉴스 통신사입니다. 당직 근무를 하던 기자들은 밖으로 내쫓겼고 전체 직원에게는 "업무를 멈추고 휴가를 가라"는 식의 통보가 내려졌습니다. 웹사이트는 아직도 흰 바탕에 '공사중'이라는 글씨 뿐입니다.
◇ 전기톱 대통령의 밀어붙이기?
이번 조치가 텔람 통신을 완전히 문을 닫게 하는 것인지, 일시 폐쇄에 그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20일에도 "사회에 거짓말과 공포 캠페인을 조장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언론사 민영화를 주장했고, 이후 여러 차례 비슷한 언급을 해왔습니다.
자유주의 경제학자 출신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운동 당시부터 '전기톱 후보'로 유명했습니다. 선거 유세마다 커다란 전기톱을 들고 다니며 "정부 보조금 대폭 삭감", "퍼주기 복지 중단"을 외쳐왔습니다. 과격한 발언과 행동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대통령 취임 직후에도 정부 지출을 줄이고 노동계를 억압하는 정책을 밀어붙여 항의 시위도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텔람 통신 업무 중단 조치에 아르헨티나 외신기자협회도 성명을 내고 "해결돼야 할 문제가 있다면 개혁이 필요하지만, 국영 통신사가 완전히 폐쇄되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텔람 통신사로 끝날까요? '전기톱 대통령'의 밀어붙이기에 세계의 시선이 모아집니다.
■
사옥은 경찰이 봉쇄하고 웹사이트도 먹통
밀레이 대통령 "좌파 정당 홍보 수단" 벼러와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좌파 성향 페론주의 정당의 홍보 수단"
대통령이 의회에서 한 언론사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자 이틀 뒤 이 언론사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기자를 모두 내보내고 건물을 봉쇄했습니다. 닷새째 이 언론사 웹사이트는 폐쇄된 상태입니다.
■ 진행 : 이가혁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좌파 성향 페론주의 정당의 홍보 수단"
대통령이 의회에서 한 언론사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자 이틀 뒤 이 언론사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기자를 모두 내보내고 건물을 봉쇄했습니다. 닷새째 이 언론사 웹사이트는 폐쇄된 상태입니다.
'다행히(?)' 아르헨티나 이야기입니다. 연설의 주인공은 취임 3개월을 갓 넘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지난 1일 이 연설이 있고 바로 이틀 후인 지난 3일, 그것도 일요일 저녁에 국영 뉴스 통신사 텔람이 경찰에 장악됐습니다. 직원 800여명으로 78년 역사를 자랑하고 중남미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뉴스 통신사입니다. 당직 근무를 하던 기자들은 밖으로 내쫓겼고 전체 직원에게는 "업무를 멈추고 휴가를 가라"는 식의 통보가 내려졌습니다. 웹사이트는 아직도 흰 바탕에 '공사중'이라는 글씨 뿐입니다.
◇ 전기톱 대통령의 밀어붙이기?
이번 조치가 텔람 통신을 완전히 문을 닫게 하는 것인지, 일시 폐쇄에 그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20일에도 "사회에 거짓말과 공포 캠페인을 조장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언론사 민영화를 주장했고, 이후 여러 차례 비슷한 언급을 해왔습니다.
자유주의 경제학자 출신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운동 당시부터 '전기톱 후보'로 유명했습니다. 선거 유세마다 커다란 전기톱을 들고 다니며 "정부 보조금 대폭 삭감", "퍼주기 복지 중단"을 외쳐왔습니다. 과격한 발언과 행동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대통령 취임 직후에도 정부 지출을 줄이고 노동계를 억압하는 정책을 밀어붙여 항의 시위도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텔람 통신 업무 중단 조치에 아르헨티나 외신기자협회도 성명을 내고 "해결돼야 할 문제가 있다면 개혁이 필요하지만, 국영 통신사가 완전히 폐쇄되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텔람 통신사로 끝날까요? '전기톱 대통령'의 밀어붙이기에 세계의 시선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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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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