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결국 자필 ‘연애 사과문’…외신 “K팝 산업·팬 압박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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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욱과의 열애를 인정한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쓴 자필 사과문에 대한 반응이 분분한 가운데 외신들도 "케이(K)팝 산업은 팬들의 압박이 강하다"며 카리나의 사과에 주목했다.
6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는 "열애설 인정 뒤 사과한 케이팝 스타 카리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 케이팝 스타가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배신'을 당했다며 분노한 팬들의 비난을 받은 뒤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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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사옥 앞엔 “팬 배신” 전광판 트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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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욱과의 열애를 인정한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쓴 자필 사과문에 대한 반응이 분분한 가운데 외신들도 “케이(K)팝 산업은 팬들의 압박이 강하다”며 카리나의 사과에 주목했다.
6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는 “열애설 인정 뒤 사과한 케이팝 스타 카리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 케이팝 스타가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배신’을 당했다며 분노한 팬들의 비난을 받은 뒤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카리나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편지를 올려 “우선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에스파 팬덤)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다”며 “그동안 저를 응원해 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이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편지를 쓰게 됐다”고 적었다. 지난달 27일 카리나가 이재욱과의 열애를 인정한 지 일주일 만이었다.
당시 두 사람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어 “두사람이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며 “사생활인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재욱과의 열애 인정에 실망한 듯한 일부 카리나 팬들은 악성 댓글뿐만 아니라 서울 성동구 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 본사까지 트럭을 보내 불만을 표시했다.
해당 트럭 전광판에는 “팬(들)이 준 사랑이 부족하니. 왜 팬(들)을 배신하기로 선택했냐. 직접 사과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앨범 판매량이 줄고 콘서트 좌석이 텅 빈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해당 트럭은 중국 팬들이 보낸 것으로 전해졌지만 실제 트럭을 보낸 팬들의 국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비비시는 트럭은 최근 케이팝 팬들이 지지 또는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반적인 관행이 됐다고 설명했다.
비비시는 카리나의 사과가 한국만의 사례는 아니라고 전했다. 비비시는 “한국과 일본의 팝스타들은 (팬들과 소속사 등의) 압박이 심하기로 악명이 높은 산업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생활 폭로(공개)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과 10년 전만 해도 케이팝 기획사는 신인에게 연애를 금지하거나 개인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것조차 금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지금도 팬들에게 열애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종종 스캔들로 여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비시는 “일본에서도 많은 스타가 계약서에 ‘연애 금지’ 조항을 두고 있고 결혼을 하려면 소속사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도 이날 “엄격한 관리, 팬들의 열렬한 추앙, 끊임없는 언론의 감시, 경쟁이 치열한 (케이팝) 산업의 압박은 케이팝 스타들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비시는 앞서 걸그룹 ‘블랙핑크’의 지수와 배우 안보현의 열애 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8월 당시 보도에서도 일부 전문가들이 “케이팝 스타들의 소속사들은 (팬들에게) 적어도 상상 속에서는 낭만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아이돌을 팔고 싶어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비비시는 두 사람의 열애에 대해 모든 팬이 불만을 품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비비시는 일부 팬들은 “사과할 필요는 없다. 당신은 모든 사랑과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 등의 응원을 보냈다고 전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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