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창업펀드, 천안과학산업진흥원서 직접 조성

박하늘 기자 2024. 3. 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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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가 '천안창업펀드'를 민간투자사 대신 천안과학산업진흥원에서 직접 조성키로 했다.

6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천안시는 지난해 9월 천안창업펀드의 결성방법을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이 직접 조성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천안시는 지난 2021년 4월 천안창업펀드 결성을 골자로 한 과학기술사업화펀드 운용방안을 수립한데 이어 같은 해 5월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의 설립 및 운영조례를 개정해 천안의 산업발전과 사업화 촉진을 위한 출자 및 투자조합의 결성과 운용에 관한 내용을 삽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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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은행 찾지 못하며 조성 발표 3년 째 난항
공동운용사 형태로 결성 추진
천안과학산업진흥원 전경. 천안시 제공

[천안]천안시가 '천안창업펀드'를 민간투자사 대신 천안과학산업진흥원에서 직접 조성키로 했다. 천안창업펀드는 조성을 발표한지 3년여가 다 되도록 결성하지 못하고 있다.

6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천안시는 지난해 9월 천안창업펀드의 결성방법을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이 직접 조성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천안창업펀드는 천안의 유망한 스타트업 발굴과 성장촉진을 위해 천안시가 출연한 펀드다. 천안시의 스타트업 전용 1호 펀드로 기대를 불러모았다. 천안시는 지난 2021년 4월 천안창업펀드 결성을 골자로 한 과학기술사업화펀드 운용방안을 수립한데 이어 같은 해 5월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의 설립 및 운영조례를 개정해 천안의 산업발전과 사업화 촉진을 위한 출자 및 투자조합의 결성과 운용에 관한 내용을 삽입했다.

천안시는 지난 2021년 7월 펀드 운용사로 JB벤처스를 선정해 천안창업펀드 결성을 추진했다. 최소결성 목표금액은 천안시의 출연금 10억원을 포함 50억원 규모였다. 펀드는 기준수익률 - 1%와 펀드금액 70% 이상을 천안지역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펀드는 운용사인 JB벤처스와 천안시를 포함 총 9곳에서 투자의향을 보이며 목표액 50억원을 비교적 빠른 시기에 달성했다.

하지만 창업펀드는 투자금을 관리할 수탁 은행을 찾지 못해 결성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당시 금융계는 사모펀드 부실운용 문제가 터지며 펀드 수탁 신규계약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퍼졌다. 또 펀드의 규모와 운용사의 업력 등도 은행이 수탁을 꺼린 이유 중 하나로 알려졌다. 펀드 규모를 늘리기 위해 2022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펀드 공모에 2차례 도전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펀드 결성에만 2년여가 소요되자 JB벤처스는 지난해 천안창업펀드 운용을 포기했다.

천안시는 펀드를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의 직접 조성 방식으로 변경했다. 진흥원은 지난해 하반기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자격을 획득했다. 액셀러레이터는 펀드 운용 자격을 갖는다.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은 현재 올 하반기 천안창업펀드 결성을 목표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최소 결성금액은 50억원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펀드 결성에 시간이 끌리며 초기 투자의지를 보였던 투자자들은 투자를 철회했다. 진흥원이 전문 투자자가 아닌 점도 투자금 모집에 난항을 더하고 있다. 투자 의사를 보인 투자자는 2곳으로 4억 여원 가량이다. 천안시의 출연금 10억원을 더해도 아직 14억원에 불과하다.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은 창업펀드를 투자경험이 많은 투자사와 함께 공동 운용사(Co-GP) 형태로 운영하며 전문성과 투자 모집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지역 대학과 대·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출자 검토를 요청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전문성과 업력 개선을 위해 CO-GP를 고려하고 있다"며 "진흥원에서 투자 담당하는 직원은 펀드 전문가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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