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군 항공대 유류저장 시설 설치 계획에 반대

이상학 2024. 3. 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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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이 지역의 한 군부대 항공대 내 유류저장시설 설치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홍천군은 유류저장시설 설치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며 국방부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항공대로 인해 수십년간 주민이 받은 고통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며 "유류저장시설 설치의 적법 여부를 면밀히 따져 조금이라도 주민 안전에 위해가 되는 요인이 있다면 항공대의 협의 요청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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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고통 간과해선 안 돼…적법 여부 따져보겠다"
홍천군 [홍천군 제공]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홍천군이 지역의 한 군부대 항공대 내 유류저장시설 설치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7일 홍천군에 따르면 설치 예정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홍천강과 불과 50m 거리에 있으며, 하류에는 6만8천여명의 주민에 물을 공급하는 태학정수장 취수시설이 있다.

군은 유류 저장시설의 노후나 예측 불가한 사고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할 경우 주민 생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 상수원보호구역 상류의 한 군부대에서 난방유가 유출돼 홍천강으로 유입되는 사고를 거론했다.

주민 의견 없이 공청회도 열지 않은 것도 문제로 삼았다.

이 때문에 홍천군은 유류저장시설 설치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며 국방부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항공대로 인해 수십년간 주민이 받은 고통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며 "유류저장시설 설치의 적법 여부를 면밀히 따져 조금이라도 주민 안전에 위해가 되는 요인이 있다면 항공대의 협의 요청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항공대 이전 추진 위원회 이규설 공동위원장도 "부대 인근에 학교가 6개나 있는 등 주민들이 피해를 감수하며 살고 있다"며 "유류시설이 들어서면 추후 부대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등 문제가 많아 반대한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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