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몰락과 급진 좌파 연대로 완성되는 ‘이재명당’[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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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1개월 남짓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변화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역구 공천을 통해 '비명 횡사'가 현실화했고, 비례대표 연합공천을 통해 급진 좌파 세력과의 연대를 구축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정당사에서 이렇듯 1인 중심의 공천은 전례가 없다.
지금까지 254개 지역구 가운데 200여 곳 후보를 확정했는데, 비명계 의원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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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1개월 남짓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변화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역구 공천을 통해 ‘비명 횡사’가 현실화했고, 비례대표 연합공천을 통해 급진 좌파 세력과의 연대를 구축했다. 6일 발표된 20곳 경선 결과는 상징적이다. 현역 의원 11명 가운데 7명이 탈락했다. 그 대신 ‘이재명의 변호사’(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 편법 경선 참여 논란(김우영 전 은평구청장), 지역구 바꿔치기(이수진 비례의원) 등 ‘친명 자객’들이 본선 티켓을 쥐었다.
비명계의 완전한 몰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인영 의원 등 중진들이 남아 있지만, 당의 주요 계파인 친문, 친노, 동교동계, 김근태계, 86그룹 등은 설 자리를 잃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정당사에서 이렇듯 1인 중심의 공천은 전례가 없다. 김대중 총재 시절에도 비주류 안배가 있었고, 노무현 대통령 측이 주도해 만든 열린우리당에서도 집단지도체제에 따라 공천 지분을 나눴다. 지금까지 254개 지역구 가운데 200여 곳 후보를 확정했는데, 비명계 의원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당 지도부와 핵심 측근은 물론 총선 후보들이 대부분 친명이다. 친위 정당 구조가 뚜렷해 ‘이재명당’이 명실상부한 표현이다.
민주당은 강령에서 ‘서민과 중산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임을 밝히고 있다. 정체성 논란 때마다 ‘좌파’란 표현을 극구 부정해왔다. 하지만 이 대표 주변은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97 한총련’이 에워싸고 있다. 강위원(한총련 5기 의장)·정의찬(남총련 6기 의장)·이석주(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 등이 출마를 접었지만, 정무특보 등을 맡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비례 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진보당은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세력이 중심이며, 간첩 사건들에도 연루된 종북 정당이다. 이미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자 등을 공천했다. 이 대표는 이들과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서 연대할 때부터 간단치 않은 인연을 맺었다. “해방 이래 가장 좌경화된 제1야당”(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분석까지 나온다. 70년 전통의 기존 민주당과는 전혀 DNA가 다른 정당이 됐다. 4·10 총선에서 국민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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