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점 시급한 인공위성 궤도[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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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저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이 2030년까지 5만 개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수만 개나 되는 저궤도 위성이 태양 빛을 반사하면, 천체 망원경의 관측에도 큰 지장을 줄 것이라며 세계 천문학계는 비상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정도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궤도 배치 허가를 기다리는 인공위성은 군집 단위로는 300여 개지만, 개별 위성 수로 따지면 무려 100만 개(2022년 12월 기준)나 된다는 보고서까지 나온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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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저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이 2030년까지 5만 개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불과 10년 이내에 위성에 가려 밤하늘의 별을 보기가 어려워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만 개나 되는 저궤도 위성이 태양 빛을 반사하면, 천체 망원경의 관측에도 큰 지장을 줄 것이라며 세계 천문학계는 비상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정도다. 이미 많은 위성을 쏘아 올려 운영하는 미국 스페이스X가 위성에 검은 도료를 코팅해 빛 반사율을 낮춘 다크샛 등을 시험 발사하고 있으니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주요국마다 위성통신에서 앞서기 위해 수천, 수만 개의 위성을 발사할 태세다. 스페이스X는 우주 위성인터넷인 스타링크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1단계 1만2000개, 2단계 3만 개를 발사할 계획이다. 아마존도 3000여 개의 위성을 올릴 예정이다. 미국을 추격하는 중국 역시 1만3000개의 위성을 계획하고 있다. 캐나다·영국 등도 속속 가세하는 추세다.
이런 경쟁에는 한정된 위성 저궤도를 일단 배정받아 확보하려는 가짜 계획도 수두룩하다고 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궤도 배치 허가를 기다리는 인공위성은 군집 단위로는 300여 개지만, 개별 위성 수로 따지면 무려 100만 개(2022년 12월 기준)나 된다는 보고서까지 나온 정도다. 가장 많은 신청서를 낸 나라는 중국(65개)이고, 2위는 미국(45개)이다.
사재기 같은 위성 궤도 경쟁이 벌어지는 것은 미래산업을 주도하려는 포석과 아울러 군 위성통신망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적 의도도 깔려 있다. 실제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망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큰 효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투에도 투입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 준비가 너무 늦다. 지난해 9월에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30년까지 위성 3개 발사 계획을 발표한 게 고작이다. 이 정도로는 어림없다. 최근 미국은 러시아가 전자기파(EMP)로 인공위성을 공격할 준비를 한다는 관측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오는 5월 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을 무력화하기 위해서라도 위성통신을 핵심 전략 사업으로 서둘러야 한다. 더 늦으면 위성을 쏘려 해도 쏠 자리가 없어진다. 위성 궤도부터 빨리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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