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 제대로 된 개발하겠다"

박미리 기자, 이세연 기자 2024. 3. 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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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로 전고체와 리튬황전지를 주목했다.

특히 경쟁사보다 양산 목표시점이 늦은 전고체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개발을 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김 전무는 차세대 배터리로 전고체와 리튬황전지를 꼽았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황전지를 2027년, 전고체를 2030년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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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배터리 컨퍼런스 기조연설
2일 연속 "제대로 된 개발" 강조
차세대 배터리 리튬황전지·전고체 꼽아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전무)가 7일 오전 '더배터리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로 전고체와 리튬황전지를 주목했다. 특히 경쟁사보다 양산 목표시점이 늦은 전고체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개발을 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김재영 LG에너지솔루션 전무(CTO·최고기술책임자)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더배터리 컨퍼런스'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 전략'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날 김 전무는 차세대 배터리로 전고체와 리튬황전지를 꼽았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황전지를 2027년, 전고체를 2030년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개발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를 채우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꾼 배터리다. 그만큼 화재 위험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쟁사인 삼성SDI(2027년)보다 늦은 2030년을 양산 목표시점으로 제시해왔다. 이와 관련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완성도가 높고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것을 내려고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날 김 전무도 전고체에 대해 "제대로 된 연구, 제대로 된 개발을 하겠다는 의지가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전무는 "제대로 된 개발을 하려면 문제점을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며 "전해질 개발도 중요하지만 저는 무음극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고체 전해질 핵심은 리튬이온 전달을 어떻게 저항을 줄여서 할 수 있는가"라며 "전해질 내에서 이동은 어느정도 해결됐으나, 이종 소재 사이에서의 이동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가 연구돼야 한다"고 했다.

리튬황전지는 가볍고, 싸다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전지다. 김 전무는 "무게 당 에너지 밀도가 매우 높다는 의미"라며 "무게가 가벼우니 위로 띄우는 어플리케이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고고도 비행기다. 하지만 수명이 기존 배터리보다 떨어진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김 전무는 "에너지 밀도, 무게와 출력이 중요하고 이 부분에 대한 개발은 완료했다"며 "수명 부분은 더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폼팩터 경쟁력도 주목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 원통 두 가지 유형의 폼팩터를 양산하고 있다. 김 전무는 "이 두 가지 폼팩터가 현재의 케미스트리와 미래의 케미스트리를 모두 서포트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며 "상호보완적 기능이 있어서 맞춰서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특히 '파우치' 폼팩터를 강조했다. 끄는 "파우치 자체가 다음 세대 케미스트리를 적용하기 적합한 형태"라며 "차세대 케미스트리라 불리는 망간리튬은 가스가 많이 발생할 텐데, 가스를 제거할 수 있는 파우치가 유리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 리튬 음극재가 충, 방전시 부피 변화가 큰데, 이를 안정적으로 하려면 가압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며 "세 가지 폼팩터 중에 가장 가압을 균일하게 하는게 파우치"라고 했다.

김 전무는 "LG에너지솔루션이 걸어온 길이 한국 리튬이온전지가 걸어온 길"이라고 자신감을 비췄다. 하지만 "중국을 포함해 경쟁자 도전이 거세 앞으로 30년은 LG에너지솔루션 혼자 할 수 없다"며 "한국 배터리 3사 뿐만 아니라 소개사가 한국 배터리가 가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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