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억 달러 듀오 엇갈린 희비...야마모토 2번째 등판 3이닝 5실점 '와르르', 오타니는 멀티 히트 활약

오상진 2024. 3. 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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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나란히 시범경기에 출전한 LA 다저스 '10억 달러 듀오' 오타니 쇼헤이(30)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의 희비가 교차됐다.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동반 출전했다.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한 반면 선발투수로 나선 야마모토는 3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오타니는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약 9,299억 원), 야마모토는 MLB 투수 역대 최대 규모인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17억 원)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7일) 경기는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첫 동반 출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앞서 야마모토의 시범경기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는 오타니가 휴식을 취해 동반 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첫 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두 번째 등판에서는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아 고전했다. 야마모토는 1회 말 화이트삭스 선두타자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안타, 2번 타자 요안 몬카다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3번 타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겨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4번 타자 일로이 히메네스에게 또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야마모토는 앤드류 본에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도미닉 플레처, 폴 데용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실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데용에게 도루까지 허용해 2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야마모토는 맥스 스태시를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해 겨우 1회를 마쳤다.

두 번째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야마모토

3-3 동점 상황에서 2회 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선두타자 니키 로페즈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이닝을 출발했다. 하지만 베닌텐디와 몬카다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로버트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무사히 2회를 정리했다.

2회를 무사히 넘긴 야마모토는 3회 다시 흔들렸다. 3회 말 선두타자 히메네스에게 안타를 허용한 야마모토는 다음 타자 본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플레처에게 다시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1회 적시타를 허용했던 데용을 상대로 다시 한 번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야마모토의 실점은 5점까지 늘어났다. 이어지는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서 야마모토는 스태시를 삼진, 로페즈를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화이트삭스 타선을 상대로 고전한 야마모토

야마모토는 이날 총 58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96마일(약 154.5km)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볼넷이 계속 나오는 등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이었다"고 반성하면서도 "5실점했지만 감각적으로 그다지 나쁘다는 느낌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몇 가지 시도해보고 싶었던 부분을 시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야마모토가 허용한 6개의 안타 중 4개가 내야안타였으며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는 거의 없었고 삼진 4개를 모두 스플리터로 잡아냈다"며 결과에 비해 투구 내용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6일) 친정팀 LA 에인절스와 경기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던 오타니는 하루 만에 타격감이 살아났다. 화이트 삭스 선발 마이클 코펙을 상대로 1회 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오타니는 2회 초 2사 1, 2루에서 다시 한 번 코펙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시범경기 첫 도루까지 성공했고 포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득점까지 올렸다.

3-5로 다저스가 뒤진 4회 초 2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오타니는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다음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역전 만루홈런 때 오타니는 두 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다.

한편, 다저스는 선발 야마모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5타점을 기록한 프리먼을 중심으로 타선이 폭발해 12-9로 화이트삭스를 꺾고 시범경기 10승(3패)째를 수확했다.

하루 만에 타격감이 부활한 오타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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