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계열분리' 효성그룹, 54년 역사 효성기술원도 역할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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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연구개발(R&D)의 산실인 효성기술원이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기존 효성기술원장 산하 섬유연구, 중합연구, 필름연구 등 이른바 '5대 연구 그룹' 조직을 일제히 없애고 계열사별로 연구담당 조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효성기술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효성기술원 조직 개편은 현재 논의 중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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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간 연구 조직 분리…그룹 분할과 연관
티앤씨와 첨단소재 중심으로 양분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효성그룹 연구개발(R&D)의 산실인 효성기술원이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LG화학 사장 출신 노기수 부회장을 수장으로 영입했을 뿐 아니라, 기존 조직을 아예 티앤씨와 첨단소재 중심으로 양분했다.
이는 최근 발표한 그룹 분할과 관련 있는 것으로, 향후 계열 분리에 발맞춰 연구 조직도 전면 개편한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기존 효성기술원장 산하 섬유연구, 중합연구, 필름연구 등 이른바 '5대 연구 그룹' 조직을 일제히 없애고 계열사별로 연구담당 조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효성기술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효성기술원은 2011년부터 10대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5대 연구 그룹 체제로 운영됐는데, 13년 만에 조직이 송두리째 바뀐 것이다.
효성기술원의 이 같은 개편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효성기술원은 1971년 국내 최초 민간 기업 부설 연구소로 시작해, 효성그룹이 세계 섬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밑바탕이다. 특히 역사가 54년에 달하는 '효성그룹의 뿌리' 라는 진단도 들린다.
효성그룹은 R&D 역량 강화를 위해 2006년 중앙연구소와 생산기술연구소를 통합해 효성기술원을 출범, 신사업 연구 기술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 역량 강화에 힘썼다.
이번 조직 개편은 결국 계열사간 연구 조직 분리를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먼저 효성기술원은 티앤씨연구 담당 조직을 신설해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 생산기술 연구에 주력한다. 첨단소재 연구 담당 조직은 타이어 보강재료, 타이어 접착제 연구팀과 아라미드 연구팀 등으로 구성됐다.
새롭게 영입된 노 부회장은 형식 상으로 전 부문을 관할하나, 사실상 전공 분야인 화학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노 부회장은 기존 효성화학의 사업 영역인 PP(폴리프로필렌)/DH(탈수소화) 연구와 2차전지 연구팀, 바이오 소재 연구팀을 총괄한다.
실제 효성기술원은 임원 업무 분장을 통해 담당 연구 조직마다 전무급 인력을 배치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했다. 효성그룹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필요한 연구개발 역량을 전담 조직에서 따로 키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 같은 조직 개편이 효성그룹 지주사의 인적분할과 관련 있다고 본다. 지난달 효성그룹은 기존 지주사인 효성을 인적분할해 또 다른 신설 지주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효성그룹은 크게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존속지주회사인 '효성-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효성TNS'와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신설지주회사와 효성첨단소재' 2개로 양분된다.
이 2개의 그룹은 각각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가 핵심 계열사다.
향후 계열 분리가 본격화 하면 효성기술원도 완전히 분리될 수 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효성기술원 조직 개편은 현재 논의 중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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