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그리스 총리 300m 떨어진 곳에 러 미사일…"외국인도 무차별"

김천 기자 2024. 3. 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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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항구에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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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쏜 미사일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근처에 떨어졌습니다.

현지시간 6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그리스 총리실은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오데사 항구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초타키스 총리 근처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초타키스 총리 차량 행렬로부터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사이렌이 울렸고 조금 뒤 우리가 차에 탔을 때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실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모든 유럽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야 할 또 다른 이유"라며 "전쟁을 직접 경험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폭발을 목격했다"며 "그들은 어디를 공격할지 신경 쓰지 않는다.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외국인이든 (러시아는) 상관하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공습으로 5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흑해에서 러시아 선박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 해상 드론이 있는 격납고를 공격했다고 했습니다.

과거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러시아 공습을 경험했던 샤를 미셸 유럽이사회 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우크라이나와 용감한 국민에 대한 EU(유럽연합)의 전폭적인 지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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